<제 22 화> 처음으로 혼자 밥을 사 먹다
북적이는 가족들과 합께 밥을 먹고,
외식을 하고, 쇼핑을 하는 게 익숙한 일상이었다.
밖에서 혼자 밥을 사 먹는 일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아이들이 떠난 후, 혼자 먹는 밥에 익숙해졌고,
혼자가 편해지기 시작했다.
혼자서 김밥도 사 먹어보고,
로컬푸드 음식을 먹으며 거리를 걸어보기도 했다.
아주 황홀한 기분이었다.
늘 같이, 함께, 어울려, 더불어 했던 공간 안에서
이제 오롯이 혼자만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생겼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나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로운 공기가
상큼하게 나를 감싸 안았다.
이래도 되는 거였다.
함께이면서 혼자가 될 수 있고,
혼자이면서 함께가 될 수 있는
나의 지향점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