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5 화> 나는 나로 충분하다
더는 누구의 말끝에서
나를 정의하지 않기로 했다.
내 안의 불씨 하나 꺼지지 않았으니,
어둠을 걷는 발끝마다 작은 빛이 자란다.
나의 사계절에 피운 미움도, 사랑도, 고요도,
나를 키우는 바람이 되었다.
그 바람은 나의 문장으로 되살아난다.
오늘의 나는,
그저 이대로 충분하다.
더하지 않아도, 덜어내지 않아도
주어진 자리에서 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한
나라는 사람, 그 자체로 충분하다.
그리고 다짐한다.
이 삶은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기에
나는 나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