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큐 Apr 04. 2023

환경의 동물일까?

환경에 지배되지않는 자아발견 타임

자연과 도시 그 사이 표류하는  이방인의 하루! 4월 4일, 2023년 매우 미래적인 날짜이다.

나는 강남 한복판에서 저기 먼 통영가까이 경남지방으로 내려왔다.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하마트먼, 이사하느라 벗꽃들을 못볼뻔했으나, 다행히 볼 수 있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이쁘고 이뻤다.


그리고 혼자 걸어가고 사색하는 사색력에 대해 꼼꼼히 한발 한발 걸어가 보기로했다.

자연과, 나의 내면과 벗삼아 이야기하고 책 속에서 글감을 발견하고, 환경과 풍경 속에서 재밌는 일상의 행복을 발견해 보기로했다.


목욕탕은 세계사에서 그리스 시대부터 있었던 인간의 본능, 특히 여성들에게는 목욕탕만큼 솔직하고 편안한 자리가 없는데, 참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했다.


부산, 진주, 지방 어딘가로 갈 수록 귀가 따갑도록, 우리 어머님들이 쉴새없이 떠드시는 것!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으나 웅성거림이 소음 데시벨에 빨간불을 오게 할 정도였다. 나도 대구 태생이라 경상도의 그 특유의 왁자지껄함이 서문시장보다 목욕탕이 더심하다 싶을 때도 있다.어느때는 우유팩도 서로 주느라 날라다니기도하고, 이방인은 진짜 그 속에서 뻘쭘해서 오래 머물기 어렵다. 고가의 사우나 갈 형편은 안되고 로컬 목욕탕 적응하려면, 주로 사람이 오지 않는 시간을 선택해야겠다.


그리고 화에 대해, 수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너 참 말이 많다. 시끄럽다. 이런말, 가끔 사람들은 누군가한테 한다. 나는 소리없는 곳과 시끄러운곳 도시와 시골 사이를 넘나들며 살아본 결과, 나이가 들수록 말할 기운이 없고 조용한 곳에 대한 애착이 간다는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도서관이나 미술관을 좋아하나보다. 박물관은 나도 자칫 그 속에 함몰될까봐 너무 깊은 침묵은 두려움을 낳지만 적당한 잔잔한 소음 속에서, 적당히, 잔잔하게 살아가고 싶다.


암튼 오늘은 환경 속에서 큰 차이를 발견하고, 혼자 피식 웃어보았다.

때로는 강남이 그립기도 하겠지만 당분간은 이 일상을 즐겨보기로 했다. 미술관 환경엣서 사색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올해는 다행히 평화롭고 다행스러운 벗꽃을 맘껏 홀로 감상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도시의 시크함과 빠른 속도, 냉철한 이성사이에서 나도 같이 어울렸던 시절이 바로 코앞이었는데, 나는 지금, 조금 멀리, 어느 섬사이에서, 잠시 표류하고 있음에, 이또한, 신기한 체험이 될것 같다. 다시 올 수 없는 자연속으로 맘껏 한번 걸어가 보아야겠다.



자연과 도시 그 사이 표류하는  이방인의 하루는 환경을 벗삼아, 낯설음을 친구삼아 하루를 원대하게 평범한 기본에 충실해지고싶다.내일 부터는 임용식이 있고, 바빠지고, 새로운 조직사회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게 될것 같아서, 환경 탐색전은 이정도로, 기록해 놓아야겠다.





이 자연과 함께 다시 건강해지고 싶다.

밝게웃었으나 체력이 바닥났던 그 시절의 사진들이

새삼  귀해졌다. 노력...

내일 부터 나무심듯이  체력을 심어보아야지..


작가의 이전글 사랑이 가득한 1.4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