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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큐 Mar 27. 2023

사랑이 가득한 1.4평

이중섭의 사랑방에 다녀오다

제주도 서귀포시, 그곳에 2005년에도 다녀갔었던 이중섭의 생가, 1.4평에 4식구가 모여 잠자고 아궁이에 밥지펴, 게나 생선 잡아서 끼니를 떼워도 행복했다는 그 사랑방.

그 사랑방을 다시 10년하고도 8년이나 지나서 다시 들여다보니 그때는 몰랐던, 안보였던 마음이 보였다.

사랑하기에 충분한 공간, 1.4평....뜨겁고 사랑스럽고 포근한 가족의 애정이 가득했음이 상상되었다.

좁다가 아니라, 애뜻하다는 표현으로 가득한 그런 이중섭이 방이었다.

그의 그림은 고흐나 루소 못지않게 강렬하고 열정적이며, 감성충만하다. 사랑을 글로 그림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림의 세계를 이어나갔던 그의 생애가 새삼 가슴에 와닿았다.


3월25일 비는 보슬보슬오고, 걷고 또 걸어, 천지연, 바닷가, 서귀포의 나즈막한 집들의 평화로움 속에 사랑하는 가족의 역사들이 떠올랐다. 요즘은 보기힘든, 보기드문 세기의 사랑이야기. 시간이 지나고보니 지향하는 가치도 나도 조금은 달라지고 있는것 같다. 마음이 편안한 자리, 앉을 자리, 담소를 나눌 자리, 마음을 줄 자리, 내가 있을곳을 알아차리는 것, 자기가 좋아하는 순간이 무엇인지 아는것, 새삼, 어떤 순간 감사해야하는지 행복한 빈도를 넓혀가는것, 늘려가는것, 그것이 남아있는 시간 내가해야할 일이다.


감성 충만한 이중섭이 이야기가 더 널리널리 아름답게 알려지길 바라며

이 이 사진은, 비가와서 잠시 들른 중문의 롯데호텔!

럭셔리함 나름대로 기분좋았고, 

아래 이중섭 생가의 따뜻한 온기도 그에 못지않는 그 이상의 가치에 깊은 여운을 담아서, 

그의 사랑과 예술의 삶이 세계적으로 알려져가길 바라는 1인으로 적어보는 메모.

여기서 그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지어,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과함께 게도 잡고 물고기 잡으며

황소그림, 섶섬그림을 그렸을것이다.

2005년에 돌아보고 2023년에 다시 돌아보았다. 나는 변했을까? 그 사이...

멀리 느껴졌던 이중섭의 일생은 나에게 지금 매우 가까운 감성으로 다가왔다. 매우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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