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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큐 Mar 22. 2023

창원의 도립미술관을 들러

심문섭 전시를 바라보다

창원에가면 경남도립미술관을 볼 수 있다. 널찍하고, 탄탄한 뮤지움에서 심문섭 작가 개인전과 느리게 춤추라! 단체전을 볼 수 있었다. 돌아오는길 세종시에 들러 글로리의 촬영지도 돌아 볼 수 있었다. 창원의 심문섭 개인전은, 통영출신의 한국을 대표할만한 작가 1인이 걸어온 전 인생을 볼 수 있는 귀한 전시였다.


  작품 하나하나 물성을 느낄 수 있도록, 나무, 흙, 쇠, 그리고 그 각각의 느낌을 색으로 모양으로 그리고 보여지는것들을 조금 초월한 물성 그 자체를 사색할 수 있는 모노톤의 전시였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어렵게 보여질 수도 있는 모노화, 단색화, 모노크롬, 숭고의미학, 그런것들이 요즘처럼 복잡한 시대에 약간 돌을 살짝 만져보는 느낌으로, 자연에서 자연의 공기와 감각을 느껴보는 힐링이 필요한 역할을 전시장에서 해주고 있는 느낌이었다. 


정성들여 쓴 #박현희 큐레이터의 글들과 차분하게 배치되어있는 여러사람들의 공로가 느껴지는 예쁜 전시회, 참 오랜만에 다녀왔다. 창원은 예쁜 레스토랑들이 나열된 창원의 가로수길 같은 놀라운 곳도 있었다. 살면서 이런 곳도 있구나! 안가본 곳이 참 많은 나자신을 느낀다. 나이만 먹었지 아직도 할 게많고 갈곳도 많다. 작가의 살아온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난 꽤 공들인 이 전시회에서, 작가의 시와도 마주할 수있었다. 통영바닷가에서, 글과 그림 사색과 자연을 느끼며 맘껏 치열하게 작가의 감성으로 살아온 심문섭 화백의 삶도 멋지게 녹아져있었다.


 큐레이터는 작가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때로는 감동을 느끼기도하고, 전율을 느끼기도한다. 업무 피로함 따위 그 감동으로 날려버릴 수 있다. 편안하게 감상하고 시 한수 느껴보는 여유로운 전시회, 글과 잘 어울리면서, 물성 하나하나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요즘 보기들물게 속깊은 그런 전시였다. 사진하나 하나 남겨보며 그날의 나의 심정도 녹여내 둔다. 


시간의 항해! 2006~7년 어느 잡지를 통해 접한 심문섭 작가는 그 당시에도 항해!라는 키워드를 잘 설명하는 작가님이었다. 간만에 묵직한 깊은 전시를 접하고 눈의 피로와 마음의 피로를 조금 녹여본다. 조금더 시간이 생길때, 큐레이터의 글, 작가님의 글 하나하나 다시 살펴보고싶은 전시의 기록 #손큐 #감사일기 #박현희기획 #심문섭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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