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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큐 Mar 22. 2023

진주 미술관에서

진주.....목걸이 또 엮어보고 왔다.

https://www.youtube.com/watch?v=p0MXxHPp1lY

따뜻한 캐논 변주곡이 어울리는 지방 진주. 진주의 미술관은 미러월드! 아름다운 작품이 미러관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누군가의 연에 의해서 발길이 닫았던 곳,

영산강이 흐르는 진주 혁신도시는 작은 한강을 보는듯이, 도시스러움과 아직 지방의 훈훈함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 아직 안가본 우리나라가 참 많다..


조금 연구해보고간 이성자 화백의 삶, 그리고 그녀의 그림에 연꽃!참 공감이 갔다. 

그 일대기는 겁이 많은 나자신보다 많이 용기있었다. 태생도 업적도 남달랐지만, 간이 작아진 나에겐 신기할 정도로 여장부처럼 보였다. 하늘나라에서도 마치, 동시대에 태어난 이중섭작가와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현생인류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그 시절을 생각하게하고, 가족을 생각하게 하는 그런 따스함이 있는 진주의 미술관이었다.

나는 요즘 시간을 거슬러 2002년도의 삶을 살고있다. 11년 길을 돌아오고, 그길 걷는동안 단단해졌겠지 많이 매순간, 자기자신을 조금 진정시켜가면서, 아무것도 부정적인 꺼리는 담아두지않기로하고, 그냥 햇살아래서 마냥 행복한 병아리나 고양이나 강아지마냥 살았으면 좋겠다. 인생의 역경과 고경이 없는 인생이 어디있으랴! 얼마나 가치롭게 살아갔느냐! 그것이 알아차려지는 사람이 있고 아닌 경우도 있고, 사람마다 다른 삶을 살고, 자신을 알기도하고, 모르기도하면서, 때론 못났다가, 스스로 대견할때도 있을것이며, 고경이 감사할 때도 다양하게 있어서, 이렇게 멀리, 대구에서 서울로, 북경돌아서, 진주까지 발이 닿았다. 피천득의 인연이라는 시에도,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가는 현명함이 나타나는데, 요즘들어 내가 어렸을때, 젋었을때, 뿌려놓은 씨앗들이 다시 연으로 나에게 나타나고 있어, 젊음을 살아가고 있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화백들중에는 시인이 그 그림속 정서를 서정적으로 표현하여 함께 공종하는 조화로움을 선보일때도 있다. 그 지점이 매우 마음편안하다. 서정적으로 물결처럼 살아가고 싶다. 이젠 그만 치열하게, 습관이 되어있는 일상의 루틴만으로도 충분이 성실하게 살았다고, 하늘나라가면 꼭 칭찬받겠지! 감사하면서, 성실하게, 앞으로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걸어가 보려한다. 마음이 조금은 더 강하게 회복되겠지.

#진주구슬을 찾아서 #손큐 #감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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