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큐 Jul 10. 2023

바닷 바람과 강 바람의 차이?

더 바랄 나위없이 처음 가본곳들 도장찍기

기획자로, 또는 특강자, 리뷰요청등 들어올 때, 솔직한 심정은 아직도 끙끙댄다.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야 하고, 이것 저것 대비해야 하고, 보는 사람 지루하지 않게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작성해야하는 아직은 비프로..강의자. 멀티 트렌드 기획하려고 폭풍속으로 흘러들어갔다가, 상상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도시에서 남쪽지방으로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행정적인 재능이 발휘되어야 하는 곳으로 와서 가장 좋은 것!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가서 바다바람을 듣고, 강바람도 매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 출근하는 곳은 강바람이 일렁인다. 이것은 나의 부족함을 위로해주는 다정하고 따뜻한 좋아하는 사람의 온기 같은 것이고, 바닷 바람은, 통영과 장승포가 조금 다른 느낌이고 항구같은 곳과 유람선 타는곳의 느낌이 또 달랐는데, 어디든 물이 주는 위로는 충분했다. 더 할 나위없이 이보다 더 기쁠 것은 없겠다 싶었다.

나는 잘 모르지만, 거제도 장승포는 언젠가 부터 길거리에 사람이 없어졌다. 어떤 산업적인 이유가 있었던것 같은데 아직 조명등은 매우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었다. 5살짜리 조카 리온이는 아마 그 조명을 보면 "밤하늘에 별을 따서 너에게 줄래?" 노래 속에서 춤을 추었을것 같았다.


뭔가 묵직한 숙제들이 충분히 7월을 달리게 하고 있는 지금, 나는 강바람과 바닷바람 사이에서, 스스로 행복하다. 감사하다. 중얼 거리고 있으며, 모든 문제의 원점은 나자신이라는 것으로 실마리를 풀어보려고한다. 오탁악세라고 하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무조건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볼 일도 아니다. 여자는 성녀 아니면 악녀, 천사 아니면 마녀 둘중 하나만 하라는 말도 있었는데 어중간하면 조금 이리치고 저리치면서 인간계에서, 기스입고 진흙탕이 튀기도 한데, 어쩔수 없는 나는 인간계 사람인지라, 마녀가 될 순 없지만, 어떤 문제들을 타인에게 돌리지는 않으려고 생각했다.


이 바닷 바람을 맞으며.....결국 실마리는 자기자신에게 있다. 자기마음 속에!

바닷 바람이 충분히 행복한 사람은 아마도 문제를 풀어갈 힘도 얻어가는 지혜를 듣고 올 수 있을 것 같았다.

7월이 무사히 잘 지나가길 바라며....바다에 #감사일기 

장승포 바닷 바람은, 사람을 비워주고

영천강 바닷 바람은, 일상을 위로한다

인간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마음을 바꾸며 선이 되었다가 악이 되었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가 한다.

자연은 변하는 듯 보이지만 항상 그자리에 그시간에 태양을 비추고 가끔 변덕부리는 비바람도 몰아치지만 그또한 왠지 이유있는 방정식의 연주 같다. 7월 좀 더 감사하게 살아보자. 강 바다가 충분히 있으니까! 나중에 이 글을 보면 내 스스로 이곳에서 이순간에 내가 무엇을 고투하였는지 기억날 것 같아서 강, 바다에 기록한다.

강바람 옆 미술관 아트샵에서

#손큐 어디서가서 어디로 가는지 아마도 정답을 알려줄 강과 바다!님들의 존재에 감사하며

작가의 이전글 난생처음 거제도 거북손맛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