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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큐 Jul 12. 2023

곧 사라질 풍경들의 저장

3개월 간의  만남

4월 6일 임용이 되고나서 겨우 3개월이 흘렀는데, 나와함께 보금자리 역할을 하던 상설관이 7월 말이면 다시 디자인되고 한국채색화를 향해 탈바꿈하게 된다고 해서 아쉬워서 그 순간의 이미지들을 저장해 둔다.

온지 얼마되지않아서 나는, 또한 새로운 환경에, 우왕좌왕하며서 어린이 해설사들을 만났다. 어린이가 되고싶은가? 나는 왜이럴까 하면서 좀 웃기는 영상을 촬영했다. 지금보면 상당히 부끄럽고 상당히 살쪄있는 모습이 상당히 부담되지만, 나이들어서 날씬해져도 이때의 젊음을 회상할 날이 오겠지 하면서 남겨둔다

미술관 상설전에서 두컷 찍으면서 자막 수정만 서른번 넘게 한것 같다. 그냥 아이들이 외우고 노력하는 모습이 이뻤다. 그리고 하모 탈쓰고 고생해준 도은이가 곧 헤어질 날이 온다는게 벌써 아쉽지만 또다른 만남을 기약하며 남겨둔다.

https://www.youtube.com/watch?v=nS7HdJ__k5c


https://www.youtube.com/watch?v=HPaD_Q6zlFo


아이들이 외웠던 원고들은, 아래 시나리오대로 움직여 졌었다

<공간 중복> 이 작품은 1969년에 제작된<엠파이어스테이트의 붉은밤>입니다. 원, 반원 여러가지 선들이
상상력을 자극하는데요? 마치 음표 모양과 닮아서 악보가 생각납니다. 사실 이 작품은 이성자 작가님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야경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프랑스에서의 개인전을 통해 큰 성공을 하였음에도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기 위해 미국으로 여행을 갔어요.


 <2007년 7월의 도시> 우주 시리즈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크게 파랑, 보라, 노랑색으로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에어브러쉬라는 도구로 바탕을 칠하고, 물감을 떨어트리는 기법을 통해 작품을 만드셨어요. 어?! 여기 자세히 보니까, 이성자 작가의 대표문양인 ‘음과 양’도형과 알록달록한 반원들도 함께 떠다니고 있어요. 우리도 함께 이성자 작가의 ‘우주’ 작품 속으로 떠다녀 볼까요?


 1955년도에 제작된 <보지라르 가의 방>. 커튼, 주전자 등 집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이 보이는데요. 이 작품은 이성자 작가님의 방 한 모퉁이를 그린 그림으로 구상화에 속하는 작품입니다. 이성자 작가가 처음 프랑스로 건너가게 된 이유는 사실 미술공부가 아닌 의상 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그림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이성자 작가는 선생님의 추천으로 그랑드 쇼미에르 학교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미술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1959년도에 제작된 <새싹> . 원, 반원 등 다양한 도형들이 눈에 띄는데요. 이성자 작가는 반원, 원, 삼각형, 사각형과 같은 도형에서 생명력이 느껴졌기 때문에 자신의 작품들 속에 도형들을 그렸다고 합니다.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아주 두껍게 올려진 유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들의 상상력을 일으키는 제목들을 통해 한번 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힌트를 주었다고 해요. 여러분은 누군가를 그리워해본 적이 있나요?이성자 작가님의 1950년대 후반에 그린 작품들은 한국에 두고 온 아들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붓 한번 칠할 때마다 우리 아이들 밥 한술 떠먹이는 것이고, 우리 아이들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이라고 여기며 작품을 그리셨다고 합니다.

이 공간 처음 왔을때 미러룸에 반해서 이것저것 사진찍고 했던 기억이 난다

벌써? 아니 이제 3개월이라니


https://www.instagram.com/p/CqUcbYypqBL/ 참 많은 다양한 일들이있었다. 이 힘으로 9개월 무난한 흐름을 좀 타주길. 나 왜이렇게 살찐거야....내자신이 밉다. 이러지말자 제발

#손큐 #그림일기 #감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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