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강사로 토요꿈 마음처방전과 다이얼로그인 지역특성화를 꾸려가야 한다. 오늘도 오케스트라 단장인 미술심리치료사가 한 명 더 투입되어 지친 병가에도 꾸깃꾸깃 주섬주섬 짚어 들고나가야 하는 아침. 주 7일 뭔가를 해야 나오는 스캐쥴 사이즈이다!
그런데 너무너무 감사한 일인 것이다.
일이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숨을 쉬고 살 수 있었을까 싶다.
주어진 것이 크게 돈으로 환원되지 않는 예술 콘텐츠를 쌓아가는 일일지언정 한 푼 두 푼이라도 이젠 플러스 인생으로 나아가야지. 그래서 쌀 한알이라도 개미처럼 이고 갈 수 있으면 그게 너무 감사한 일이다.
특히 운명의 장난인지 자신의 머리를 뜯어낼듯한 고통스러운 일들도 가끔은 우리의 내면을 괴롭힐 순 있다. 그럴 때마다 더 일이 일상이고 일상 속이 함께 하는 인연들에게 너무 큰 감사의 마음이 가져진다.
그래도 글이라도 머릿속을! 시간을 정리해 보고 싶다.
나는 미술관 홍보 일 때문에 인스타나 페북이 자동 알림을 준다. 안 보려고 해도 마치 일하라고 띵똥 하는 것 같다.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서 지난 5년 전 또는 7년 전의 이날이라며 올려준 그날의 피드를 보며! 하! 와! 헉! 싶을 때가 있었다. 아 5년 흘렀구나.......
일기 쓰는 걸 좋아하는 내가 그냥 그날그날 하다가
페북만큼은 너무 참새방앗간 같고 사람들이 남의 친구 남의 집 넘나드는 것 같아 몇 년간 접은 적이 있었다.
페북이 뭔 죄야... 이런 언택트 시대의 장기화는 더욱 이런 매체들에게 마음을 전해야 하고 또 폰을 집어 들게 될 텐데...
코로나는 여러 사람을 잠식시켰다. 스스로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 점검하지 못한 채. 이기적인 사람일수록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자신을 안다는 것보다 더 스마트한 일이 있을까.... 역량은 나를 알고 굽히고 타인의 자기 방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아닌가.
나 또한 급성 스트레스가 와도! 우선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자. 잃어버리지 않은 건강과 일이 있음에 감사하려고 한다..
상반기 걸으면서 시작되었고 여러 가지 몸 체크로 시간을 보내며. 정체모를 상황들을 지켜보며. 주어진 새로운 인연들을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고 희망과... 용기도 또한 늘 그랬듯이 소중한 인연을 살려가는 지혜도 끄집어내어 보려고 한다!
올해 참 많은 일을 했고 하고 있는 것 같다! 서울 경기 인천... 문화재단들 일과 급 터진 코로나 대응 온라인 사업도 꽤나 순발력 있었던 것 같다. 내년엔 콘텐츠진흥원 일도 내게 플러스로 움직여질까? 모를 일이지만. 주어진 과제에 한 발걸음씩 또박또박 쓰러지지 말고 나아가 보려 한다
태풍도 겁냈지만 그냥 지나간 것처럼...
겁내지 말고...
때론 10년 쌓은 탑이 사라져 버린다고 해도!
그냥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이기적인 유전자는 자신의 보호와 방어만 하려다 결국 힘의 장벽에 무너지지만 주변을 돌아보는 사람은 타인까지 함께 나아가려고 하니 힘이 커 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