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과 일상이 녹아났던 3년에 200개의 일기
이제 곧 브런치 200개의 힘을 스스로 느낄 수 있을것 같다. 그것은 시간의 힘이다. 딱히 노력한건 아니고 그냥, 취미생활 이었는데 그간의 3년간의 사색이 고스란이 녹아들었다. 나에게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3년전 그 아찔한 3년이 지나간다. 인생의 하이라이트. 힘들었다 생각했지만 뒤돌아보니 그때가 가장 이쁘고 신나보이는 사진과 영상의 힘들. 브런치는 원래 여자들이 좋아하는 식습관 타이밍의 언어이자 시간이자 좋아하는 키워드 이면서 나에게 이렇게 글을 쓰게 해준 플랫폼이기도하다. 오늘 아침 눈을 떠보니 브런치 글들과 함께 3년을 살았다
글과 그림 속에는 힘이있다. 사람을 사색하게하고 윤택하게 하는 힘.
한결같이 힘들었을것 같은 순간이 돌아서면 사진속에서 밝은 웃음으로 포장되었지만 내적으로 성장하고 있던 그 순간순간. 이제는 성장이라는 단어보다는 노력해서라도 정체 또는 머무리기가 필요한 시간이다. 성장하고 싶다기 보다 그래도 유지하고 싶은 하루하루. 오늘도 어떤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지 모르지만, 그냥 무던하게 해내면 되는일에 감사한다.
햇살이 이제조금 한풀 꺽이여 가을이 오고있다. 그토록 울부짖고 소리지르던 사람들이 준비하던 행사는 곧 28일에 개막을 앞두고 있다. 무사히 아니면 다소간의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남은 일주일, 어떤것을 희생하고서 라도 무사히 한고비 넘어가야하겠지.
근처에 피어리스 Peerless 라는곳에 가족들과 가 보았다. 조금 돈 아까운 면은 더웠기 때문이고 아르떼를 모방하는것은 좋으나 극적인 효과를 내기엔 무언가가 부족했다. 그래도 어떻든 그 시간을 함께 보냈으며 그날 아버지가 문득 너무 나이들어보여서 심쿵했던 날이었다. 꺾인 아버지의 청준과 건강과 젊음의 모습은 바로 내모습이기도하지만 한풀꺾인 내모습을 보면서좀더 무던하게 이여름 마침표 잘 찍어보고싶다.
200회 브런치는 진짝 특집으로 잡아봐야겠다.
유일하게 혼자놀기는수영장과 도서관일 뿐
아는곳도 갈곳도 아는이도 없는 이곳.
미술관말고 갈곳도 없는나.
도서관에서 가끔 집같은 편안함을 얻기도 한다.
곧 다음 무대에서는 친구가 매일 있는 곳으로....
가도록 염원해본다.
아니면 미술관 자체가 친구같던지.
일이 그자체가 행복이던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미술관이 위로고 힘이고 나의 영혼같았던 시절이있었다. 개인사가 힘들면 미술관이 좋은것이고,
언제 뭣 하나라도 아쉬우면 한곳은 좋은 곳이다.
바보 산수 그리던 운보김기창 할아버지 그림
바보 화조. 안들리면 소리지르고싶다는 본능이있는데, 운보김기창도 그럴때가 있었고 그것을 스트레스 삼아 타고 넘었던것이 그림이다. 그래서 나도 운보김기창 유일하게 좋아하는 그림이다. 태양을 먹은 새를 가장 좋아했었다. 계속 미술관에 머무르려나. 나자신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다만 그 때 그 새를 좋아하던 시절은 2005년도였다. 약하면 포기하고 힘들면 포기하는 나약함을 개나 줘버려야지. 원래 나는미술 좋아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