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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탱탱볼

어린이박물관다녀와서~

by 손큐

휴일이었다.

동두천이라는 인구소멸지역에! 미술관 같은 박물관이 있다기에 나의 휴일 하루를 반납하고 다녀와 보았다. 아이들과 가족들은 줄을 서있었고, 공간이 크진 않았지만 참 짜임새있는 전시를 하고 있는 곳이었다. 소장품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퍼포먼스를 소장하고, 보이지않는 프로그램을 소장할 수 있는 선진적인 환경이라니!! 전시 제목처럼 정말 탱탱하고 생기있는 느낌을 받고 왔다.


출장도 아니었지만, 스스로 찾아서하는 일을 위한 시간이었으나 매우 유익한 시간들이었다.

동두천은 시가 8년전 지어서 어린이박물관으로 운영 3년 이후, 경기도로 주최가 바뀌어(시가 유지를 하기 힘든 상황?) 경기도가 운영하고 있었다. 여러가지 사정이있겠지만 관람객은 그저 어린이 박물관이 즐겁기만 하면되었다.


관람자이자 감상자인 나도 탱탱볼 전시가 매우 다이나믹하고 운동적이었고, 자유로움이 느껴져서 좋았다 심지어 스마트까지 했는데 관람객들이 만족해하는 표정들이었다. 실장님의 안내를 받으면서, 대화를 하면서 긴 세월의 내공들을 느낄 수도 있었다. 기획자로서 근무하는 일이 편하게 보일 정도로 나는 지금 건립서류와 절차및 소통들 때문에 매일 몸살을 겪고 있긴하다.


매번 이렇진 않겠지, 편한 날도 있겠지....덕분에 나는 어느곳이든 카메라에 장면을 담고 그날의 기분과 기록해야할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둔다. 언제 내가 뭘했었는지 다시 기억을 더듬는데 많은 도움을 받는다. 이곳을 방문했던건 지난 일요일 12월 1일이었다. 부득이 그날이어야 했기 때문에 피곤했지만 다녀와서 또한 일보전진 할 수 있었다. 내부의 과정들을 거치고 이제 좀 본격적으로 다녀야 할 시즌이 도래했다.


미술사를 연구하고 시민과 소통하며, 세부운영방안에 녹여서 이기는 보고서를 작성해내야하는 미션! 큐레이터로서 건립업무는 어쩌면 마지막 난이도인지도 모르겠다. 첨부터 안착된 곳에 자리잡은 사람은 그들의 복이고, 다이나믹하게 겪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은 또한 그 나름의 메리트가 있겠지, 지난 45일 동안 참으로 많은 길을 걸어 온나...앞으로도 잘 부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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