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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자각몬

맛있는 그림이야기

그림이 맛있어 보여!

by 손큐



그림_#안지숙


어느날 무심하게 보내온 안여사의 그림

너무 맛있게 보이는 반찬들

사진을 보니, 사진보다 분명 맛있게 그렸다.


안지숙 아티스트는 명함작업도하고 스스로 아트경영도하고,

매일 삶을 그려내는 미적 라이프 향유가이자 예술 창작자이다.

무명이든 아니든, 내겐 그리 중요하지 않다.

브랜드 있던 많은 세계의 작가를 만났던 직업의 경험으로,

내맘 편한 그림, 사람같은 작가가 만남의 기준으로 된지 오래되었다.


바쁘게 예술경영을 하고 미술행정일로 바쁜 직업군으로 되다보니

예술을 위한 예술은 접어둔지 오래되었고,

예술로 서바이벌 할수있도록 애쓰고, 또 그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껴 온지도 오래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코로나에, 또는 간접 스트레스를 겪는 지인들로 인한 지침 속

그냥 사는 일상속 어느날

툭 하니 던져바든 카톡속의 반찬그림!

음식 그림인데, 뭔가 내영혼속에 이 반찬들하고 밥한번 집어먹고 나면

아프던 근육들이 호호호하고 웃어줄것 같았다.


먹은듯 기운이나는 12첩 13첩 반상이었다.

작가는 이걸로 식당 명함을 그려줬다고 했는데, 이건뭐, 내눈에, 하이퍼리얼리티보다 따뜻한 감동을 주었다.

너무 실감나는 생선반찬에 우엉인지...그거 동그란 반찬, 그리고 참 좋아하는 마늘쫑이 너무 리얼하게 와닿았다.

실물보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게 하는 그림

그리고 예전에 무심하게 툭툭 보내던 그림들을 모아모아 보았다.


그녀의 삶이 느껴졌다.

아름답고 편안하고, 일상속 행복을 무한대로 추구하고 살고있는 그녀의 삶이 느껴졌다.

아울러 나도, 다양하게 계절처럼 변화무쌍한 감성들 속에서 엎치락 뒷치락

때론 지고 때론 이기고 하면서, 무던히 앞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지금

그녀의 반찬 밥그림은 내게 너무 힘이 된다.



2020년 기준으로 보자면 그녀를 첨 만난건 2015년 내가 하슬라에 근무할때 그녀를 아로마테리피스트로 만났고 그녀와 나의 공통 분모인 아티스트 부분에서 우리는 통했던것 같고, 알면알수록 보헤미안같고, 진짜 자유로운 아티스트의 삶이면서도 타인에게 따뜻하게 공존해주는 내가 지향하는 인간베이스의 온기있는 예술적 삶을 살아가는 지인으로, 나의 계절 속에 봄도 겨울도 함께 해주었다.


지친 8월 늦은 여름, 뉴스는 시끄럽고 다들 미쳐가고있나? 하는 생각에 세기말도 끝났는데,

이건뭐, 세계적 비상상황속에서 사실상 나를 비롯한 측근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자신들의 흔들림없는 일상을 이어가고있다.


오늘은 이 그림 한번 여유롭게 바라보면서, 영혼의 밥한그릇 제대로 먹어주고! 일도하고, 커피도 마시는,

대화도 하는 알찬 하루를 마감해보려한다


하루하루가 과제이고, 무사히 넘어가길 바라는 소소하지만 전쟁같은 하루 중에서... #어바웃아트 #손정화



그녀는 음악도 좋아한다.

무심한듯, 자전거 타고 가는 뒷모습이 너무 실감나게 다가오는 그림

#서울국제도서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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