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에 작가 레지던시 오픈했다~
평창동에 작가 레지던시가 오픈되었다~
평창 가나아트 이호재 회장님이 부지를 기증하고, 아르코가 운영한다.
한때 평창동을 매그 파운데이션처럼 만들고 싶다?라고 하는 회장님의 인터뷰 기사에서 읽은적 있다.
평창동 가나아트는 미술하는 사람들에겐 익숙한데, 어떻든 그 곳 회장님은 매그~가 선례일 수는 있다.
그럼 매그는 뭐냐?
매그 재단(Fondation Maeght)은 1964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Saint-Paul-de-Vence)에 설립된 세계적인 사립 미술재단이자 미술관이다. 마르게리트와 에메 매그 부부가 창립한 이 재단은 예술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삶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공간을 지향하며 만들어졌다. 이들은 개인적인 슬픔(장남의 죽음)을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했으며, 그것이 바로 재단 설립의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다.
매그 재단의 건축은 스페인 출신의 근대건축가 호세 루이스 세르트(Josep Lluís Sert)**가 맡았다. 그는 자연 지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예술 작품과 관람객이 유기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였다. 내부 전시실뿐만 아니라 야외 조각 공원과 자연이 맞닿아 있어, 건축 자체가 예술 작품이자 명상적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하였다.
이 미술관은 조르주 브라크, 자코메티, 칸딘스키, 칼더, 샤갈 등 20세기 거장들의 작품 13,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현대미술사의 핵심 작가들과 긴밀한 관계 속에서 형성된 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매그 재단은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공연, 강연, 콘서트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유럽 예술 문화 플랫폼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2024년에는 재단 설립 6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과 확장이 이뤄졌다. 새 건축은 ‘보이지 않는 건축’을 지향하며, 지하 8미터를 파내 기존의 숲과 건축의 풍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유리 공간으로 시각적 연속성을 확보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출신 건축가 실비오 다시아(Silvio d’Ascia)가 담당하였다.
매그 재단은 지금까지 수많은 미술기관들과의 협업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미술관과의 공동 전시도 개최하였으며, 이는 국제 미술기관 간 협업 모델로서 주목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매그 재단은 단순한 사립 미술관이 아니라, 건축, 자연, 예술이 공명하는 공간, 개인의 서사를 공공의 문화 자산으로 전환한 사례, 예술적 가치와 철학이 응축된 플랫폼!
가나화랑은 1983년 설립 이후, 가나아트센터, 서울옥션, 인사아트센터, 장흥아트파크, 가나문화재단 등을 차례로 설립하며 한국 미술계 발전을 선도해왔다. 특히 2000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수상하여, 국제 무대에서도 그 위상을 인정받았다.
2001년 가나아트는 서울시립미술관에 현대미술 작품 200점을 기증하였다. 이 기증 작품은 1980년대 사회 현실을 담아낸 경향의 작품과 민중미술을 포함하여 한국 현대미술사의 ‘시대성’을 구현하는 중요한 작품들로 엄선되어, 서울시립미술관의 수집 방향과 맞추어 특별히 선별되었다.
아르코레지던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예술가 창작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는 국내외 작가들에게 작업 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창작에 필요한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함께 제공하여, 한국 현대미술 생태계의 활성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두 기관은 각각의 방식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가나아트는 미술품 컬렉션, 전시기획, 기증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관과 공공미술관의 협력 기반을 구축하였고, 아르코레지던시는 작가 지원 및 창작 기반 강화를 통해 예술 생태계의 토대 구축에 기여하였다.이러한 활동은 우리 미술계가 창작자와 기관, 공공미술관이 공생하는 구조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어느샌가 내 일기장 브런치 플랫폼이 마치 학술 아카이브처럼 정형화 되고 있는듯하다...이게 맞나?
잘모르겠지만 그날의 기분~!그날의 공감과 감사! 그런 것들을 적어가기엔, 참으로 좋은 플랫폼이다.
나는 참 좋은 관장님과 그분의 다음 미션의 무대 기관인 퐁피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평창동의 가나 회장님과의 만남에서도, 깊은 배움이 있었다! 역시 40년 컬렉션의 철학은 남다르며
전시도 불이! 생사불이! 그런 맥락의 전시라, 마치 나를 반기고 기다려 준 것 같아 곱게 정리해 둔다.
이 날은 놀러나온 강아지도 귀여웠으며, 메론도 블루베리도 맛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스탠딩 설명시간이 다소 힘들었지만~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자 귀한 공간 그리고 사람들과의 인사이트! 경우의 수를 동반한 세렌디피티 같은 날이었다. 잊어버릴까봐 꼭 넣어두는 서랍장 같은 기록이다. ...6월 24일 어느날의 기록 #손큐
그리고
가나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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