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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지협 Jan 20. 2024

목욕 후 기침이 시작됐다

요양병원에 계시는 할머니의 작은 변화에도 걱정되는 마음


5일 전, 요양병원의 목욕날이었다. 할머니가 오래간만에 씻으신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숨 안정이 됐었는데... 3일 전 영상통화를 할 때 할머니가 갑자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 towfiqu999999, 출처 Unsplash

겨울이라 그러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이젠 나도 욕실에서 씻을 때 한기가 느껴지는 바람에 그때 할머니가 떠올랐다. 


'목욕하다가 한기를 느끼며 감기가 시작되는 건 아니었을까? ' 등골에 찬물 끼얹는 기분이 든다며... 겨울에도 이 옷 저 옷 껴입기도 하고 조끼를 잘 입으시던 할머니. 혹여나 빨리 안 닦아줘서 벌벌 떨며 추우시진 않았을까... 


콧물을 줄줄 흘리며 연신 재채기가 목에 걸려 뱉지도 삼키지도 못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아른거려 안쓰럽고 무겁다. 겨울 병실 생활이 처음이라, 무사히 무탈하게 보낼 수 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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