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사로 여기기 시작했던 것들이 생겨났다. 그건 내 삶의 주를 이루는 것들이나 당장 챙기지 않아도 신경 쓰지 않아도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
과자나 면, 거스르기 일쑤였고 물조차도 먹기 싫어 피곤함에 어쩔 수 없이 커피를 먹거나 시장함에 두유를 먹곤 했다. 운동은 숨쉬기 운동을 주로 하는 편이며 산책 가는 것도 무척 귀찮게 생각한다. 밖에 다녀오게 되는 경우에는 씻어야 한다는 국룰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잠은 크게 별다른 일이 없다면 자기 쉬울 수 있는 편인데,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낮보다는 저녁시간에 하게 되는 편이었다. 특히 열쩡 블로거로 살아본 5개월 정도의 일상은 거의 새벽을 주 활동시간으로 정말 숨이 막히고 수명을 갉아먹는 기분이었다. 참고로 나는 잠이 매우 많은 사람이다.
소통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알기 때문에 잠을 선납하면서 억지로 진행했던 블로그 방문. 오히려 볼테기의 기간을 과중시켰고 쫓기는 기분으로 블로그와 멀어지게 한 장본인이 바로 나의 수면부족 패턴이었다.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블로거들은 매일 1일 1포는 기본으로 댓글은 필수로 정말 열심히 활동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년수가 꽉 찬 블로거지만 갓 태어난 신입 블로거나 마찬가지.
이런 비교에서부터 나는 아등바등거렸지만 크게 소득 없이 피곤함과 무력함이 다시 몰려왔다. 할머니와 나의 삶의 연장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1일 1포 미션도 병원방문을 계기로 무산되어 제대로 작성하지 못했었다...
건강이 우선이란 말을 달고 사면서도 정작 나는 그러지 못했다. 이 글을 적고 있는 나도 아침 점심식사를 거르고서 바나나와 쿠키 1개를 먹고 적는 중이다. 따스한 늦가을 초겨울 햇살이 비치는 거실에서 모처럼 여유롭게 적는 이 글은 나를 햇볕처럼 토닥여준다.
지금이라도, 단 하나라도 하면 된다고, 늦지 않았다고, 잘했다고
학교 다닐 때 학업에 지쳐있던 내게 늘 해주시던 할머니셨다. 그런 할머니의 목소리가 듣고 싶은 오후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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