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족이 몰랐던 요양병원 시스템과 아쉬운 의료서비스
할머니가 조금이라도 회복하시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져 가는 2023년 11월 마지막주 화요일...
돈벌이 수입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 해서 갑자기 돈이 생기는 건 아니라서 쉽사리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다.
할머니가 요양병원에서 생활한 지는 벌써 9개월째, 요양병원이라 해서 병원에서 받는 서비스를 모두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건 착각.
할머니 모시고 병원 가세요~
요양병원에 있는데... 병원에 가라고 연락이 왔다. 운전도 못하는 나로서는 엄두도 못 낼 일이다. 스스로 일어날 수도 없는 환자와 비실한 체력의 보호자는 아무리 대안을 생각해 봐도 다른 사람의 손이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할머니가 요양병원에 계시는 몇 안 되는 장점 중 하나였는데... 매우 실망... 심지어 요양병원에 있는 내과에서도 약처방 정도가 고작이었다...
예민한 피부의 소유자의 할머니. 요양병원에서 처음 맞는 겨울의 시작이 매우 우려스러웠다. 치과는 물론,
피부과에 와상 환자를 모시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곤 사설구급차가 최선이었고, 와상 중증상태의 환자가 방문할 수 있고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이 없는 게 가장 큰 절망이었다.
그래서 또 다른 방안에 대해 서로 각자 맞대며 고안할 수밖에 없었다. 가끔 그때 그 시기마다 해야만 하는 게 있는 것처럼... 우리는, 늘, 할머니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다
병원에 또 가요?
어제오늘처럼 날씨가 이렇게 추워지거나 비가 올 적에는 등골이 서늘하다며, 뼈가 시린다며, 할머니는 온몸이 병원이 되는 것 같았다... 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할머니는 여전히 또 다른 방식으로 병마와 싸워야만 한다.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하고 쉽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진료. 그나마 할머니께 위안이 되어주던 병원에서의 진료를 할머니는 이제 너무나 힘들게 받아야만 하는 게 속상했다. 2024년에는 다양한 정책들의 변화가 있는 것 같던데... 의료진과 환자에게 도움 되는 정책들도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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