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지협 Nov 07. 2020

나는 한 번씩 쓰러지듯 잠든다

갑자기 생겨난 블랙아웃 현상

신혼생활을 접어들며 전업주부로써의 삶을 산지 반년쯤 될 때, 어느 날부터 갑자기 오전이나 오후에 한 번씩 쓰러지듯 잠들었다. 왜 그런 건지 이유는 알 수 없었다. 현재는 조금 상태가 나아진 것 같다 어느 정도는 커피로 이겨낼 만하니까. 하지만 아직도 피로가 몰려들다가 꿈속을 헤매는듯한 기분에 휩싸이게 될 때면 견디기 힘든 건 여전했다.


방송국에서 밤샘 작업을 하던 때가 생각났다. 그때도 지금처럼 뭘 해야겠단 생각도 모두 접은 채 잠의 세계로 직진하기 위해 소파나 침대가 보이면 눕기 바빴었다. 이후는 블랙아웃이다. 아무 생각도 없이 이 세상은 나와는 별개인 듯이 잠에 빠져들곤 했다.


회피하고 싶은 건지, 그냥 잠이 좋은 건지, 아주 오래 묵은 만성피로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그런 건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직은 몸에 특별한 이상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이 아니기에 개인적인 의견으론 굳이 검색할 필요성은 못 느꼈지만 그래도 걱정이 한 번씩 스멀스멀 몰려오곤 했다. 지금은 아기가 없어서 괜찮은 편이지만 아기가 생기게 된다면 잠을 번갈아 자야 한다던데, 과연 이런 체력으로 버텨낼 수나 있을지 심히 고민이 되는 오후.


오늘도 커피 한잔으로 묵은 피로를 잠시 달래 본다.  


#만성피로 #피로 #블랙아웃 #생각없음 #잠 #기절 #피곤 #전업주부 #주부 #생활 #건강 #아기 #걱정 #생각 #일상

매거진의 이전글 스스로 해결하는 눈치 인생은 고달프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