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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괴물 Aug 26. 2016

아티스트들의 회사

스타트업의 기록

나는 몇 달 전부터 회사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팀을 꾸리게 되었다.
고객과 소통하는 글을 써내는 카피라이터들, 영상과 사진을 통해 우리 서비스를 빛나게 해주는 작가님들, 또 글과 사진을 콘텐츠화 시켜주는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어느날 문득, 우리 팀으로 새로 입사한 후배놈이
우리는 다 아티스트들이니깐, 그만한 창작의 환경을 줘야한다고 농담섞인 제안을 했다.
아티스트라..
내가 우리를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던가.?
당시에는 생소하고 엉뚱한 말 같았지만, 그때부터 줄곧 함께 일하는 분들을 아티스트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물론, 아무것도 없는 나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
(왜냐면 그들과 함께 있으니깐.)

아무튼, 그때부터 아티스트에 대한 허용 범위가 한껏 너그러워지기 시작했다.
삶을 깊고 넓게 볼 수록 더욱 그랬다.

어느 순간 부터는 우리 회사의 모든 동료들이 그렇게 여겨졌다. 개발자도 아티스트고, 영업부도 아티스트고, 마케터도 아티스트다.
혼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이루어 내는 사람들.
사소한 것일지라도 영혼을 담아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면, 그 결과물은 어떤면에서 분명 예술작품이 아닐까 싶다.


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내가 지금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을
단지 일상의 업무 중 하나로 여기며 큰 의미를 두지 않은채 일을 한다면, 그건 스스로를 평범한 ’일꾼’으로 만드는 것 같고,

내가 만들어 내는 모든 것에 작게나마 영혼을 불어 넣는다면, 그건 스스로를 ‘아티스트’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아, 물론 일꾼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고백하자면 나도 대체로 일꾼에 가깝다.
단지 '아티스트'라는 말이 우리 스스로를 좀 더 존중해 준다는 것을 알고있다.

게다가 적어도 나는
‘일꾼’보다 ‘아티스트’로 일할 때가 훨씬 좋다.


악기를 멋들어지게 다루고, 보헤미안의 냄새가 풀풀나며, 문신이 두세개쯤 있고, 카메라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며, 사람을 감동시키는 글과 그림을 창작하는 사람만이 아티스트가 아니다.

그냥 오늘 하루 내가 하는 일에 영혼이 깃든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나 생각한다.

(물론, 악기를 멋들어지게 다루고 싶긴하다. 보헤미안의 냄새도, 사진과 글과 그림도,, 모두 Respect!)

우리팀의 대표 아티스트 규&후 브라더스 ㅎㅎ
회사의 대표 아티스트들의 사진 찰칵!
아티스트 윤 & 오 + 가자고의 양고문 ㅎ
아티스트 레옹아빠.
아티스트 규규님~ ㅎㅎ
아티스트 남탱, 봄, 혜나님 ㅎㅎ 모자이크 대신 느낌있게 특수효과 ㅎㅎ 여성분들의 초상권은 중요하니깐.
아티스트 생색을 젤 많이 내는 도날드덕.
나를 행복한(?!) 회사로 끌어들인 아티스트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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