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국화가 김현정 Mar 03. 2023

내숭 이야기

한국화가 김현정의 내숭- 그녀, 내숭

스무 살을 갓 넘긴 여대생이었을 때의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을 때가 많았다. 특히 내가 감당하기 힘들었던 것은 나의 어느 단면만을 보고 내가 어떤 사람일 것이라고 쉽게 단정 짓고 평가하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이는 비단 나만의 고민이나 문제는 아니었을 테지만 유난히 나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예민했고 그 무게가 버거웠다.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기 위해 내가 어떤 사람인가 혹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자문(自問)의 시간에 잠기곤 했지만, 자아를 명명하기란 여전히 어려운 일이었다. 

그리고 그 무렵 혼란의 원인이 된 시선과 평가에 대해 상당한 반발심을 가지고 있었다. 

고상한 한복을 입었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는 장면을 포착한 작업인 ‘내숭 이야기’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희화화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내숭_수고했어, 오늘도_한국화가 김현정 작가




김현정 Kim, Hyun - jung / Artist

홈페이지 / 유튜브 / 인스타그램


작가의 이전글 내숭, 내 성장통의 기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