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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원 Feb 20. 2020

그대들은 어떤 기분이신가요

코로나, 봄이 오고 꽃이 피면 사라질까




i hate COVID-19


[COVID-19]
COVID-19의 앞 두글자인 'CO'는 코로나(corona)를, 'VI'는 바이러스(virus), 'D'는 질병(disease)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숫자 '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병된 2019년을 의미한다. COVID-19는 2019년에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질병이라는 뜻이다.



코로나 확진자 한 명이 우리 지역에 발생한 지 3일.

어제 그 한명에서 20명이 되더니

오늘은 50명으로 배가 늘었다.

접촉자 가운데 의심증상을 가진 사람은 90명이고

4백 명 가까운 사람은 연락도 닿지 않는단다.

신천지라는 미친 사이비 종교집단이 불러일으킨

이 사태로 이제 대구는 제2의 우한이라느니

봉쇄되야한다느니 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내가 피해본 것


1.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모임 모두 취소

2. 좋아하는 운동이나 산책을 못함 (하루 평균 고작 3천보. 삼일절에 가기로 한 등산도 아마 못갈듯)

3. 스트레스성 폭식 (치킨과 떡볶이와 아이스크림)

4. 발레 학원 휴업 (몸이 무겁다ㅠㅠ)

5. 여행과 행사 취소 (이번 주말 휴무에 남해여행 가려고 했는데 취소, 내가 주최하는 행사도 잠정 연기)

6. 불안병 (하루종일 뉴스, 관련 유툽만 듣고 본다)

7. 매출 급감 (막 재료 잔뜩 사둔 이 타이밍에^^)

8. 결혼식...(부들부들)



연이틀 작업실 문 굳게 닫은 채

생산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는데

당분간 아예 쉬어가야 하나 고민 중이고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결혼식도

연기냐 취소냐 강행이냐, 도통 어찌 해야하나 싶고.

그냥 하루하루가 어떻게 흘러갈지

한 치 앞도 가늠할 수가 없어졌다.


살면서 이렇게 공포에 떨어본 적이 있었던가.

실체도 없는 존재가 이토록 무서울 줄이야.

사스나 메르스 때도 체감하지 못했는데.

(메르스 때는 한국에서 186명의 감염자가 발생,

그 가운데 38명이 사망했었다고 한다.)

사실 이번 코로나가 다른 바이러스만큼 치사율은 높지 않다 하더라도 중국처럼 확진자가 급증하게 되면 의료시설이나 의료진들의 부족으로 치료를 받을 수조차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사망자도 늘 수밖에 없다. 봄이 오고 꽃이 피면 그 감염병은 사라지고 화사한 기운으로 움츠렸던 경제와 모든 생활이 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확산 국면이 심상치 않다.


하루라도 빨리 백신이, 기왕이면 중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개발되어(대한민국 의료진과 연구원들 모두 응원합니다) 나 자신과 가족, 친구, 소중한 사람들을 바이러스로부터 지킬 수 있게 되길.

바라고 또 바란다.



ps. 부디 올봄만큼은

산수유 꽃 피는 구례나 매화 꽃 피는 하동으로

섬진강의 봄을 만끽하게 해주라주!!!!





레몬레몬 작업
키위키위 작업
자몽자몽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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