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willing to
# 공덕
그때 만약 새벽에 급으로 남해에 가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보리암에 오르지 않았다면,
그곳에서 그 저금통을 가져 오지 않았다면,
안에 들어있던 안내문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그 안내문을 내내 기억하지 않았다면,
용기내어 서칭한 전화번호를 누르지 않았다면,
또 알려준 번호로 용기내 의뢰를 하지 않았다면,
이분과 작업은 못했을거고 내 수준에 머물렀겠지.
# 나비효과
작년 그때 만약 파주로 가지 않았다면,
그날이 터닝포인트가 되어 브런치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결혼에 대한 매거진을 발행하지 않았다면,
코로나로 인한 스토리들을 풀어나가지 않았다면,
제안을 받고 반대로 역제안을 하지 않았다면,
이번 큰 건은 없었고 이만큼 성장과 사고의 전환은 못했겠지.
2020년 하반기가 기대되는 내 사업.
기꺼이 그리 될 일이었을까.
어쩌다 낚아챈 타이밍인지
내게 오고 말았을 기회인지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르겠을 그 오묘한 경계.
bgm. I see the light - Mandy moore & Zachary Le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