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꿈보단 해몽이라지만
다소 비위가 상하실 수 있으니 식사중이라면
뒤로가기 하시길 권장합니다.
지난 초여름에 똥꿈을 꿨다.
말 그대로 똥 싸는 꿈. 아직도 생생한데
꿈 속에서 그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과
대중목욕탕에서 발가벗고 쪼그려 앉아
서로 마주 보며 똥을 마구마구 쌌다.
남탕인지 여탕인지는
바로 옆에 아주머니가 계셨던 걸로 봐서
후자인 걸로.
아무튼 그렇게 이상하고 더럽고 생생한 그 꿈은
알고 보니 엄청난 길몽. 해몽은 다음과 같았다.
• 목욕탕에 관한 꿈은
성욕, 물욕, 명예욕 등을 해소시키고 소원을 충족시키는 기관, 사업자 등을 상징한다. 사회적인 일, 공동적인 일, 경쟁, 주시 등을 어떤 사업장을 통해서 하게 된다.
• 부부(연인)가 함께 목욕하는 것은
사업의 발전, 성취, 재물, 이권 등의 융성 등 기쁜 일이 생기게 된다.
• 똥을 많이 싸는 꿈은
스스로의 힘으로 큰 재물을 얻게 될 아주 좋은 꿈이다. 내 몸속에서 똥을 만들어 내듯 직접 돈을 벌게 되며 큰 재물을 얻게 될 능력이 있어 큰 성공을 하게 될 길몽.
• 시원하게 싸는 꿈은
진행 중인 모든 일들이 원하는 대로 모두 이루어지며 인간관계 또한 원하는 이상적인 상태가 된다. 사업, 직장, 연애 모든 것이 환상적으로 돌아가며 바라고 바라던 소원이 성취되어 큰 뜻을 이루게 되는 꿈이다.
이 해몽을 보고선 평소에 안 사던 로또도 두 장 사고
친구 말 듣고 당첨 발표날 때까지 꿈 얘기도 아무에게도 발설 안 했는데. 결과는? 땡전 한 푼도 당첨이 안되었다. 이게 뭐야 했지만 아마 한 달 후에 있을 결혼식을 성황리에(?) 잘하리라는 꿈일 거란 남편의 위로아닌 위로처럼 정말 그 꿈 덕엔가 코로나시대에도 결혼 무사히 잘 치뤘으니 그걸로 됐지 뭐.
그리고 선선해진 초가을이 된 요즘,
어젯밤 또 이상한 꿈을 꿨다.
꿈속에서 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는데(아마 며칠 전에 생각나 연락을 해서 그럴 거) 잠깐 화장실을 간다고 나온 나는 변기에 앉아 소변을 봤다.
그런데 대체 얼마나 본 건지 변기에서 흘러 넘쳐서
화장실 바닥에 흥건히 고이고 것도 모자라 옷에도 다 묻었다. 너무 리얼해서 꿈속에서 나도 모르게 '아씨 큰일 났다.' 식은땀을 흘렸다. 잠에서 깨자 말자 잠옷 바지부터 확인했다. 당연히 궁금해지는 해몽.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또다. 또 재물과 관련해 좋은 일이 있을 거란다. 뭐지? 로또는 다신 사지 않을 건데 어떤 제안을 받나? 잼 대량 주문이 들어오나? 포상을 받나? 무슨 일일지 모르지만. 이번엔 부디 금전적인 재물운이 따라주기만을 바라며. 오늘도 열심히 잼머 일을 했다. 으샤.
bgm. 3am - HON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