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man Drawing
눈이 펑펑 내리는 짙은 밤
나의 색을 찾아 헤매던 밤
연연하던 시간과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잠 못 이루던 날들
낮과 밤이 그러하듯이
겨울은 끝이기도 하고 또 다른 시작이 되기도 해
모두가 깊은 잠에 든 시간
긴 긴 밤 꿈 속
홀로 깨어 고요히 그려가는 밤
하이얀 종이. 사각사각, 연필 소리.
지금 여기, 삶의 작은 아름다움들을 발견하는 순간
우리는 더 무한한 세계와 만날 수 있어
눈이 내린다면 눈사람을 만들자
나는 찾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나를 창조하는 거야
정답은 없어. 네가 바라는 모습이 전부야
한겨울 밤 드로잉
아주 깊은 긴 잠을 자고 난 것 같아
2023年 1月 12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