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사랑이 아니라, '제대로' 사랑해 주세요
이미 한 차례 서럽게 울고 난 후이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소녀는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그러나 소녀의 심장은 벌렁벌렁 진정이 채 되고 있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간신히 두 손을 모으고 서서 엄마의 처분을 기다리는듯하다.
책을 읽다가 멈춘 엄마는 차분히 아이에게 집중하고 있다.
엄마의 눈빛은 단호하지만 따뜻하다.
소녀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동시에
소녀가 문제를 더욱 적절히 대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눈빛이다.
격정적인 감정으로 아이를 대하지 않았을 엄마의 교육관이 예측된다.
현명한 교사나 부모가 주는 사랑에는 원칙이 있다.
자신을 존중하고 그만큼 타인도 배려할 줄 아는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약간의 긴장이 맴도는 저 방 안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유난히 포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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