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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터치 우주 Sep 05. 2021

[작품 판매] 물고기의 위로

난 나를 사랑해!

갤러리에서 작품이 판매 되면 그림 밑에 있는 그림의 정보가 담긴 캡션 위에 빨간 스티커를 붙이게 된다. 이 그림은 소장자/콜렉터를 만났으니 더 이상 선택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는 작가에게
이 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 

이제 더 이상 내 그림이 아니라는, 내 품을 떠나 다른 누군가의 공간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섭섭한 마음의 크기가 그림마다, 작가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내 그림을 누군가가 구매 한다는 것만큼 작가에게 큰 힘이 되고, 행복한 일도 없는듯 하다.

<물고기 시리즈에 담긴 작가노트>

- 기획 의도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꼭 나만을 위한 일이 아니다.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로 확장된다. 내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야 내 주변 사람들도 그런 나의 진짜 모습을 사랑해 줄 것이다. 겉으로만 보이는 나의 사회화된 자아 페르소나가 아닌, 진짜 나의 모습으로 살아갈 때 건강한 관계를 지속 시킬 수 있다. 


"절대로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라는 존재가 평소에는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지만 내면 깊숙한  곳에 각자 품고 있는 흔들리지 않는 "진정한 나"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나를 사랑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 중에 "혼자 보내는 시공간(나만의 케렌시아)"이 갖고 있는 힘을 믿는다. 바쁜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 각자의 편안한 케렌시아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나를 진정으로 알게 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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