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

by 자명

어릴 때 우리 집에는 위인전이 많았다. 위인전을 보면서 ‘나도 이런 어른이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헬렌 켈러와 설리번 선생님의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 속에서 마음에 남은 장면은 설리번 선생님이 헬렌 켈러의 손을 물에 닿게 하여 ‘Water’라는 단어를 가르쳐주는 장면이었다. 그 경험은 헬렌 켈러가 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요즘 아이들은 위인전을 잘 안 본다고 하는데 나는 위인전의 영향이 성장 과정에서 크다고 본다. 아무나 위인이 될 수 없는 이유는 그분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정말 쉽지 않은 멋진 마인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 명 한 명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갈지 생각하게 되고 내가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이 생긴다. 그래서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내가 세상을 살아갈지를 생각한다. 그들을 닮고 싶어 하며 그들의 삶을 배우는 어린 시절은 지식이나 돈 같은 물질적인 것들보다 세상에 더 중요한 가치들을 마음에 담게 된다. 분명 사람이기 때문에 더 중요한 가치들이 있다. 어쩌면 어릴 적 읽은 헬렌 켈러와 설리번 선생님의 이야기가 나의 수업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중일지도 모른다. 수강생분들이 나이가 많아서, 노안이라서, 소질이 없어서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말해도 내가 항상 “그래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을 하며 그들이 해낼 수 있는 방법만 찾는 것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릴 적 읽은 설리번 선생님이 내 안에 깊게 들어있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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