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이 강해지는 마법
초등 6학년 때, 어쩌다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 갔었는데,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엄마도 놀라고, 나도 무서워서 많이 울었다. 지혈하느라 엄마는 내 상처 부위를 휴지로 막고 손으로 꾹 누르고 있었다. 사고 당시에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것처럼 피가 많이 흘러서 정말 무서웠다. 아빠는 급하게 과속운전을 했고, 엄마는 병원에 도착할 때 까지 내 상처부위를 계속 누르고 있었다. 나는 ‘오늘 내가 이렇게 죽는걸까?’라는 생각을 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실려가면서 더 무서워져서 열심히 기도를 했다. 엄마는, 엄마도 무서워서 떨고 있었으면서 내게 말했다.
“괜찮아. 이런 걸로 안 죽어, 괜찮아.”
병원에서 의사가 상처 부위를 보자고 했는데, 엄마는 피가 너무 많이 난다며 손을 떼는 것을 무서워하셨다. 의사가 괜찮으니까 손을 떼보라고 했고 엄마는 상처 부위에서 손을 치웠다. 다행히 지혈도 잘 되어 피가 나오지 않았다.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뼈는 괜찮았다. 이러다 내가 죽는 건 아닐까 싶어서 너무 무서웠던 날인데, 엄마의 그 말에 안심이 되었다. 신기하게도 무서움이 사라졌다. 엄마는 내 상처 부위를 어찌나 손으로 꾹 눌렀는지 다음날 손이 저리다고 하셨다.
어느 날은 아파서 학교에 가기가 싫었다. 아파서 학교에 안 가고 싶다고 했는데 아빠가 말씀하셨다.
“일어나~ 안 죽는다~ 학교에 가.”
양호실에 누워있더라도 나는 그렇게 학교는 갔다.
그렇게 성인이 된 나는 웬만한 일에는 꺾이지 않는 단단하고 강한 사람이 되었다. 신기하게도 “안 죽어, 괜찮아.”라는 말은 안심이 된다. 살다 보면 겪는 여러 풍파가 있어도 견딜만했다.
힘들고 무서울 때면 생각한다.
“괜찮아, 이런 거로는 안 죽는다. 괜찮다.”
잡초처럼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해도 나는 계속 살아남는다.
괜찮다, 안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