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어떤 뉴스에서 본 내용인데, 체력소모가 크거나 위험하거나 몸 쓰는 일은 '로봇'이 할 거란다.(서빙로봇, 튀김기계로봇, 배달로봇 등)그리고 공부 많이 해야 하는 머리 쓰는 일은 'AI'가 할 거란다.(의사, 판사, 연구원 등)그렇다면 사람이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생기는데기계가 할 수 없는 것은 감정이라서친절함과 공감능력, 사교성 등이 필요한 일을사람이 하게 된다고 한다.즉, 직접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서비스업만 사람이 할 거라고 한다.
영화처럼 앞으로 세상은사람 반 로봇 반 살아갈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어떠한 '직종'이 살아남는다기보다는 인향(人香), 즉, 사람냄새가 느껴지는 쪽이 살아남는다는 표현이 더 맞을 듯하다.
무인카페가 아무리 많아진다 해도나는 카페에서 '레몬생강차주세요'했을 때, "감기 걸리셨어요?"라고 물어봐주고, "아유, 감기라니.. 그럼 내가 많이 넣어줄게. 이거 내가 직접 만든 레몬생강청이거든. 많이 넣어줄 테니까 얼른 낫길 바라요~"라고 말해주는 우리 동네의 어떤 카페사장님처럼 그렇게 사람의 정이 있는 '사람'이 하는 카페를 갈 것 같다.그 사장님이 이건 약이라면서 레몬생강청을 한 숟갈 내입에도 떠먹여 주셨는데그게 사람 냄새나지 않는가.그러니까 결국 AI가 아무리 발달해도사람입장에서 사람냄새가필요한 그런 쪽은 살아남는다는 얘기다.기계는 그렇게 못하니까.
저번에 어느 날은 카페에 갔더니 사장님이 직접 만든 거라면서 갑자기 냄비집게?를 주셨다.
수박 같은 게 너무 귀여운데아주 잘 쓰고 있다.
매번 뭔가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그림이라도 그려서 선물해 드려야겠다.
작년에 우리의 집을 계약했을 때, 부동산 사장님은두루마리휴지 한 박스를 예쁜 신혼부부 행복하게 잘 살으라는 손편지와 함께 우리 집 문 앞에 두셨다. 나는 이런 사람냄새가 있는 게 좋다. 종종 놀러 오라고 하셔서 가끔 정 많은 카페사장님네 커피를 사들고 정 많은 부동산에 가서 수다를 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