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는 '영화관 에티켓'이 있다. 전시실에도 '전시실 에티켓'이 있다.여러 공공장소에서는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아이에게 많은 경험시켜준답시고여기저기 데리 고다니기만 할 뿐 공공장소 에티켓을 가르치지 않는 부모들을 본 적이 많다.영화관에서 앞 좌석을 발로 차면 안 되고큰소리로 떠들면 안 된다고 가르쳐야 한다.전시실에서도 음식 들고 뛰어다니지 말라고 체험하는 작품이 아닌 경우엔 손대지 말라고 가르쳐야 한다.여기저기 만지면서과자를 들고 운동장처럼 뛰어다니는 애를가만히 방치해 둔 채 큰소리로 통화 중이던 어떤 사람이 문득 생각이 난다.
경험이라는 것은보고 듣고 느끼는 것만 경험이 아니라그 장소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배우는 것까지가경험이고 교육이다.
방치된 아이가 전시실에서 벽을 쓸며 뛰어다니다가 걸려있던 그림이 휘청하며 떨어질뻔한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 목격한 사람들이 다 놀라니까 아이의 부모는 "아유~이런 거 만지면 안 돼~"라며 쓱 아이를 데리고 갔는데 사고 친 이후에 하지 말라고 할게 아니라 애초에 그러지 않도록 방치하지 말고 예방을 했어야 한다. 만약, 그 그림이 파손됐으면 집이랑 차를 팔아서 그림값을 보상해야 했을 것이다. 비싼 그림이었으니. 한편으로는 차라리 떨어져 파손돼서 집이랑 차를 다 날려야 정신 차렸을 텐데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