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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빈 Sep 22. 2024

이인삼각 달리기

결혼생활은 팀플로 하는 이인삼각 달리기 같다. 혼자 달리는 건 내 방식대로 달리면 되니까 편하다. 살다가 힘든 일은 언제든 온다. 혼자일 때는 달리다가 넘어지면 혼자니까 스스로 일어서서 달려야 한다. 둘이서 한 몸인 경우에는 나 혼자만 빨리 가려고 하면 발이 서로 묶여있어서 둘 다 넘어진다. 어깨동무를 하고 하나 둘, 하나 둘 하면서 함께 박자를 맞추며 나아가야 한다. 한 사람이 넘어지면 같이 넘어지게 된다. 그러나  "괜찮아, 우린 할 수 있어. 일어나자!" 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와 격려를 해주면서 일어나서 달린다. 결승점에 골인하는 것도 둘이 함께 골인하는 거고 함께 기쁘다. 


결혼은 가족이 되어 인생을 솔 아닌 파티플레이로 나아가는 것이다. 한 팀으로 함께 나아간다. 함께 나아가는 것은 서로 상대방의 박자에 맞추며 가는 것이라 조금은 불편하기도 하고 계속 상대를 배려하며 신경 쓰게 된다. 하지만 함께 격려하고 무거운 짐은 같이 나눠 들면서 기쁜 일은 함께 기뻐하며 가는 그 길은 더 행복하다. 이렇게 행복한 결혼이 되려면 나만 편하고 좋은 이기적인 생각이 없이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하고 사랑하는 파티원을 만나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팀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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