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답함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 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 나태주, 사랑에 답함

우리 남편이랑 연애할 때, 결혼생각을 하고 엄마와는 한번 봤었고 처음 아빠한테 말씀드렸던 어느 날.

"아빠, 나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

아빠는 내게 물어보셨다.

"많이 사랑해?"

나는 수줍게 끄덕끄덕 대답했다.

아빠는 말씀하셨다.

"살다 보면 안 보이던 단점도 보이게 되고, 여러 가지 힘든 일도 겪을 수도 있는데, 그 모든 것들을 안고 가려면 많이 사랑해야 해. 사랑해서 결혼해야 해."

내가 사랑해서 선택한 사람이다. 훗날 나이가 들어 늙어도 돈이 없어져도 몸이 아파도 상황이 바뀐 거지 사람이 바뀐 것이 아니다. 이런 일 저런 일이 있어도 계속 사랑하려면 많이 사랑해야 한다. 사랑하니까 예쁘게 보며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