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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은 시간들

by 자명

아이를 떠나보내고
마음도 산산이 부서졌다
정신을 차릴 때쯤엔
또 다른 아이도 앓고 있었다

이미 하나를 보냈는데
또 하나를 보내기엔
세상이 내게 가혹하다
거울 속의 나는 바짝 말라간다

지옥 같은 시간들은
폭풍우처럼 몰아치며
거센 파도 속에 나를 가둔다
부서진 날개로 살아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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