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떠나보내고마음도 산산이 부서졌다정신을 차릴 때쯤엔또 다른 아이도 앓고 있었다이미 하나를 보냈는데또 하나를 보내기엔세상이 내게 가혹하다거울 속의 나는 바짝 말라간다지옥 같은 시간들은폭풍우처럼 몰아치며거센 파도 속에 나를 가둔다부서진 날개로 살아남아본다
<잘 그릴 수 있을 거야 색연필화> 출간작가
[자명(慈明): 사랑으로 밝게 비추다] 일러스트레이터·화가·시인 김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