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빗방울들은그 작은 몸으로먼 길을 떠난 네가슬피 우는 것일까차창 위로 떨어지는눈물 같은 빗방울잿빛 하늘 위에너는 잘 있을까네가 있던 시간이 익숙하고네가 있던 공간이 익숙한데세월이 도대체 무엇인지너를 내게서 데려가버렸다다음 생에 더 고운 몸으로다시 내게 오라내 품 속의 아기가 되어꼭 다시 내게 오라
<잘 그릴 수 있을 거야 색연필화> 출간작가
[자명(慈明): 사랑으로 밝게 비추다] 일러스트레이터·화가·시인 김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