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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떠난 꼬망이

by 자명

이 빗방울들은
그 작은 몸으로
먼 길을 떠난 네가
슬피 우는 것일까

차창 위로 떨어지는
눈물 같은 빗방울
잿빛 하늘 위에
너는 잘 있을까

네가 있던 시간이 익숙하고
네가 있던 공간이 익숙한데
세월이 도대체 무엇인지
너를 내게서 데려가버렸다

다음 생에 더 고운 몸으로
다시 내게 오라
내 품 속의 아기가 되어
꼭 다시 내게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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