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끌어안는다

by 자명

사무친 이야기가 너무 많아
찬바람에 목이 메어 온다
차마 내뱉지 못하고
응어리는 눈물이 된다

차가운 겨울바람처럼
마음을 할퀴는 말이
따갑게 생채기를 내며
상처를 붉게 물들인다

아픔을 쥐고 끌어안는다
품 속의 톱니바퀴는
할퀴고 또 할퀴지만
그럴수록 더욱 끌어안는다

매거진의 이전글뒤섞인 통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