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은 많은 사람들의 영향을 받는다.
초등 1학년 때의 일이다.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그날은 왜 그리 욕심이 났는지 같은 반 친구의 연필을 가져와버렸다. 집에서 엄마한테 혼났다. 엄마는 다시 돌려주고 사과해야 한다고 하셨다. 엄마는 친구의 어머니와 통화하시고는 나를 데리고 갔다.
친구의 집에 엄마와 함께 가는 동안 떨리고 무서웠다. 친구의 집 앞에 도착했을 때 너무 창피했다. 친구의 어머니가 나오셨다. 친구도 같이 나왔다. 엄마는 죄송하다고 했고, 엄마는 내게 사과를 시켰다. 친구의 어머니께선 말씀하셨다.
"아유, 애들이 그럴 수도 있죠 뭐~"
엄마는 아니라고 사과하시며 내게도 사과하라 하셨고 나는 친구에게 사과하고 연필을 다시 돌려줬다. 집에 왔을 때, 난 친구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다음날 학교에 가기 싫었다. 혹시 그 애가 소문을 내면 창피할 것 같으니까.
다음날 학교에 갔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평소와 같았다. 그 친구가 내게 다가오더니 선물이라며 선물을 하나 건네줬다. 포장지를 열어보니 그 연필이 들어있었다.
친구는 말했다.
"이거는 이제 네가 가져간 게 아니라, 내가 너한테 선물한 거야! 그러니까 이제는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그 친구의 말에 나는 내 자신이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웠고, 그 뒤로 다시는 남의 물건에는 관심 조차도 갖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