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그런 사람들과는 나는 좀 안맞는 것 같다.
인생이 시기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어서 어떤 때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하는 일들도 잘 풀리고 어떤 때는 나쁜 일이 많이 생기고 하는 일들도 안 풀리기도 한다. 돈도 그렇게 여유있을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나는 술을 마실 때 내가 술을 먹는건지 술이 나를 먹는건지 모르겠는 만취상태는 싫다. 돈이라는게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이긴 해도 돈에 내가 끌려다니고 싶진 않다. 많은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고 나역시도 당연히 많은 돈이 좋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돈이 많고 적음보단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돈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아무리 많은 돈이래도 그 출처가 찝찝하면 나는 싫다. 아무리 많은 돈이래도 그 목적이 좋지 않다면 나는 싫다. 돈이 아무리 중요한 세상이래도 아직까지 나는 돈보다 사람이 먼저고 마음이 먼저다.
대학생 시절에 용돈을 쪼개서 결연후원을 했다. 그당시는 알바 최저시급이 4500원정도였던 시절이었는데, 3만원이면 아이들이 굶지도 않고 의료지원도 받는다고 써있었다. 그래서 시작했다. 아빠는 내게 용돈이 모자라지 않겠냐고 물으셨다. 나는 대답했다.
"나한테 3만원은 커피 몇번 안먹고, 피자,치킨 안먹으면 되는 돈이지만 누군가에게 3만원은 사람이 살 수도 있는 돈이니까."
내 말을 듣고 아빠는 말씀하셨다.
"돈의 가치는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가에 따라 달라지지. 그게 네가 생각하는 그 돈의 가치라면 아빠는 너의 생각을 응원한다."
그렇게 학생 때 처음으로 용돈을 쪼개서 후원이란 것을 시작했었다. 적은 금액이었지만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같은 돈이어도 어디에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돈의 가치는 달라진다.
나는 여전히 생각한다. 돈은 어디에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쓰이는가가 중요하다.
그 출처도 투명해야 하며 그 쓰임도 좋은 의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