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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연바라기 Nov 02. 2023

암벽등반의 고수

산양(멸종위기종)



나는 어릴 때 산 중에서 돌산을 좋아했었다. 돌에 맞춰 폴짝폴짝 오르면 그게 그렇게 재미있었다. 줄 하나 달린 절벽을 지날 때면 엔도르핀이 돌았다. 등산이 힘든 사람을 보면 짐을 들어주면서도 선두로 후다닥 뛰어나갔었다. 지금 생각해도 에너지가 넘쳐 참 잘 날아다녔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동물에 비하면 한없이 작아짐을 느낀다. 나는 어쩌다 한 번씩 돌산을 뛰어다녔지만, 이 동물은 그냥 평생을 산과 절벽에서 보낸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이 동물의 이름은 바로 '산양'이다.


산양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나라에 분포해 있는데, 나라마다 생김새가 다르다. 산양을 떠올리면 뿔이 엄청나게 크고 멋지게 말려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다른 나라의 산양이다. 우리나라의 산양은 뿔이 작은 편이며 털은 회색과 갈색의 중간쯤이다. 초식동물이며 위험을 피하고자 절벽같이 험한 곳을 찾아 서식한다. 이런 환경 때문인지 발굽이 균형을 잘 잡을 수 있게 발달하여 있다.






검색을 해보면 산양이 절벽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모습으로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거의 수직인 절벽에서 편안히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와' 하며 감탄을 연발했고 '최고의 암벽가'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산양을 보니 예전 돌산을 날아다니던 내 모습이 떠올랐고, 미소를 지으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암벽고수 산양아. 함께 돌산을 오르자!'







암벽고수 산양과 함께 돌산에 오르다     <자연바라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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