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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렉처 ARTLECTURE Nov 13. 2018

타샤 튜더

Tasha Tudor: A Still Water Story

타샤 튜더, Tasha Tudor: A Still Water Story

-영화를 중심으로-


영화_타샤 튜더_감독: 마츠타니 미츠에 출연: 타샤 튜더(본인) 외



일상 속에서 동화 같은 삶을 살아간 ‘타샤 튜더’

인간관계 하나만으로도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사는 현대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동화 이야기.


자신만의 삶을 가꾸며 꿈속 같은 삶의 이야기를 전했던 그녀의 인생이 다큐멘터리로 담겼다.


그녀를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전 세계가 사랑한 베스트셀러 동화작가로 '비밀의 화원' , '소공녀' 그리고 '호박 달빛' 과 '코기빌 마을 축제' 등의 100여 권의 동화책을 출판하였다.


2. 자신이 가꾸었던 정원을 동화로 그렸지만 실제로 버몬트 주 30만 평의 대지를 사들여, 30여 년에 걸쳐 가꾸어진 타샤의 정원은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다. 직접 씨를 뿌리고 가꾼 정원이 30만 평이고 실제로 살았던 곳이다.


3. “인형 놀이는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고, 인형과 함께 어떤 세계도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던 그녀는 인형을 손수 디자인해 제작하였고 실제로 동화 창작의 원천이 되었다.


4. 일상이 예술 그 자체인 순간: ‘ 내 그림의 모델은 모두 곁에 있는 자연과 사물의 현실 풍경이다. ’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삶의 모든 업적은 그녀의 일상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5. 미국의 동화작가이자 삽화가였던 그녀는 1971년 아동 도서 제작·보급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레지나상(Regina Medal)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화작가, 화가, 원예가, 자연주의자, 수집가 등 그녀에게는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녀만의 소박하고 자연적인 라이프 스타일은 그녀 스스로가 대하는 삶의 태도였고 그로부터 발견된 그녀만의 감성은 여러 가지의 형태와 결과물로 발전되었으니 그녀를 하나의 모습으로 규정지을 수는 없을 거 같다. 하지만 "나는 행복한 사람이에요" 그녀 자신이 말했듯이. 자신만의 주체 있는 삶을 가꾸고 사랑했던 것은 명확하다.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정신없이 살아요. 차를 마시고 저녁에 현관 앞에 앉아 개똥지빠귀의 고운 노래를 듣는다면 한결 인생을 즐기게 될 텐데."라고 말하는 그녀에게는 무엇보다도 자연이라는 삶의 환경이 그녀 곁에 있었기에 가능했을지는 모르겠지만.


타샤 튜더의 동화


한편, 타샤 튜더 탄생 100주년, 10여 년간 취재를 통하여 그녀의 생전 인터뷰가 담긴 다큐멘터리는 화려하거나 다채롭지 않다. 그녀가 동화작가로서 쌓은 엄청난 삶의 경력보다는 그녀 삶의 원천이 되었던 정원과 인형의 집에 이르기까지, 삶의 방식들이 소소한 일상의 공간으로부터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측이지만 그녀 주변에 숨겨져 있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공간들이 많았을지 모른다. 마치 숲속의 요정 찾기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결코 알지 못하더라도) 그녀의 시선에는 너무나 특별했을 것이다. ‘1년 내내 꽃이 지지 않는다는 ‘시크릿 가든’, 신비한 타샤의 정원에는 어떤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을 것이다. 남들에게는 그저 반복되는 일상이었을지 모르지만, 그녀에게는 하루하루가 커다란 행복이었고 일상 속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자연의 공간은 그녀에게는 마법과 같은 공간이었을 것이다. 물론 100여 분이 넘는 시간 동안 다큐멘터리 화면으로부터 온전히 그녀의 아름답고 행복했던 삶을 발견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감이 없지는 않다. 흘러간 하나하나의 미세한 시간은 그녀에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상상의 세계였고, 자신을 가꾸고 삶에 대하여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 소중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2008년 94세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가 남겨놓은 동화와 정원에는 아직도 그녀의 인생이 묻어나 있다.


그녀의 삶과 예술은 소소했고 일상에서 행복을 음미했기 때문에 복잡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지침서가 되어야 할지 모른다.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마음으로 세상을 가꾸고 사랑했던 그녀의 삶은 그렇게 행복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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