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명화 속으로 들어간다면 어떨까?
이런 비현실적인 상상, 그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이 상상을 현실로 이루어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구독자 수만 무려 46만 명에 달하는 유튜버 'Clicker'.
Clicker는 다양한 재료와 장르를 이용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제작합니다. 레고에서부터 옷감, 시계, 키보드, 무궁무진한 소재로 만들어지는 애니메이션의 주제는 보통 '요리'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소개해 드릴 영상은 반 고흐의 식사 시간을 담은 애니메이션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의 독특하고도 매력적인 화풍은 현재까지도 세계인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2017년에는 이런 그의 화풍을 그대로 담아낸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 Loving Vincent>가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Clicker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애니메이션, <Van Gogh's Dinner>. 정말 명화 속으로 풍덩 빠진 것만 같은 기분을 선사합니다.
시작을 알리는 식탁의 모습. 고흐의 <해바라기 Sunflowers> 속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 같은 해바라기와, <고흐의 방 Van Gogh's Bedroom in Arles> 속에 들어온 것만 같은 테이블과 식탁보가 눈에 띄네요.
이어 등장한 한 남자. 아마도 반 고흐겠죠? 그가 발 딛고 서 있는 마루바닥부터, 손 들어 젖히는 커튼, <별이 빛나는 밤에 The Starry Night>을 연상케 하는 창 밖의 풍경까지. 자, 이제 우리는 반 고흐가 식사 준비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됩니다. 왠지 모르게 두근거리는 순간이네요.
평범한 식빵을 자르는 순간 유화 풍으로 물든 덩이가 툭 떨어집니다. 슥슥 빵에 버터 한 덩이를 바르는 매력적인 소리까지.
톡 하고 깨트린 계란, 후라이팬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베이컨. 내가 명화 속에 사는 인물이라면 이럴까, 싶은 저녁 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그 그림의 옆에 아마 이렇게 적혀 있지 않을까요? <Van Gogh's Dinner, oil on canvas, 2020>.
짧은 시간이었지만 반 고흐와 함께 저녁을 먹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 영상이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이미지로만 봐서는 절대 안되겠죠! 이 글을 다 읽고 나면 유튜브로 달려가 실제 영상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Clicker는 이외에도 <르네 마그리트의 아침식사 Surrealism breakfast>, <반고흐의 외출 Van Gogh's Nature> 등 미술에 관련된 여러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Clicker가 한국인이라는 사실! 더욱 반갑게 느껴지네요. 영상 마지막에 등장하는 메이킹 필름도 꼭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 편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기까지 무수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아래 Clicker의 유튜브 링크를 올리니,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아트맵은 다음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미술 소식으로 돌아올게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Ej3EHFwSOfadwufHnZlNNQ
글 | 아트맵 에디터 이지민
자료 | Clicker Youtube
이 글은 정보 전달용입니다.
위 내용 중 저작권 관련 문제가 있을 시, 메일 주시면 삭제 또는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