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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맵 매거진 Apr 29. 2022

5월, 부산에서 열리는 문화예술 행사들

가정의 달, 방문하기 좋은 부산 전시·행사 모음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4월이 지나가고, 벌써 5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5월은 따스하고 포근한 계절로 가정의 달로 불리우고 있는데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석가탄신일 등 다양한 기념일이 즐비해 있는 만큼, 즐기기 좋은 문화예술 행사들도 많이 개최되는 시기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부산에서 여러 전시와 행사들이 개최될 예정인데요. 추천 행사들을 모아봤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친구들과 함께 부산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돌아온 조선통신사 축제

22.05.05 - 22.05.08



 그간 코로나 이슈로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조선통신사 축제가 드디어 대면 행사로 돌아옵니다. 올해 행사는 '평화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특히 수년간 용두산 공원과 광복로 일원에서 진행되던 축제 장소를 용호별빛공원으로 옮기면서, 시민들은 축제를 즐김과 동시에 광안리 바다를 눈앞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에 시작해 5월 8일 어버이날에 종료되는 만큼,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방문하여 즐기기 가장 좋은 축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재현한 조선통신사 선(船)을 타고 옛 통신사의 뱃길을 따라가는 ‘조선통신사선 뱃길탐방’과 조선통신사의 행렬을 재현하는 ‘평화 사절단’,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드론 퍼포먼스 ‘통신사의 여정’, 다채로운 공연을 만날 수 있는 ‘통신사의 거리 공연’, ‘한·일 어린이 미술대회’, ‘국제 학술 심포지엄’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관이 한성1918과 용호별빛공원에서 운영된다고 하니, 다채로운 구성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 같습니다. 



 올해 조선통신사 축제의 또 한 가지 특징은 ESG 경영 접목이라고 하는데요. 친환경 가치를 고려하여 홍보물 인쇄를 최소로 하고, 친환경 종이를 활용하고 온라인 리플렛을 구축하는 등 축제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고 합니다. 축제 방문 시에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면 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니, 친환경 가치 실현과 동시에 또 한 가지의 즐길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역대급 구성으로 돌아온 아트부산 2022

22.05.13 - 22.05.15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아트부산은 5월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5월 15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진행됩니다. 올해는 코로나 이슈에도 불구하고 21개국에서 133개 갤러리가 참가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미술에 대한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Roy Lichtenstein, Purple Range, 1966


 특히 이번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해외갤러리가 32곳이나 참가합니다. 특히 세계적인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스 카츠의 전속 갤러리로 유명한 그레이 갤러리(Gray)가 아트부산에 최초 참가하는데요. 그레이 갤러리에서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을 아트부산에서 선보이는데, 작품가만 한화 약 70억원에 달해 올해 아트부산 출품작 중 최고가를 자랑한다고 하네요! 


타데우스 로팍, 페레스 프로젝트, 탕 컨템포러리 아트, 화이트스톤 갤러리 등 세계적인 해외 갤러리들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탕 컨템포러리 아트는 최근 서울 청담동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화랑을 개관하기도 했죠. 아트페어가 종료되고 나서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남준, 인터넷 드웰러(mpbdcg.ten.sspv), 1994, Mixed media, 109.9(h) x 131.9 x 65.9 cm (학고재)


 국내에서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PKM갤러리, 학고재 등 최정상 갤러리 8곳이 가장 큰 부스로 참여한다고 합니다. 최근 MZ세대 컬렉터 층이 미술계에 탄탄하게 자리 잡으면서, 뛰어난 기획력과 실험적인 작품을 시장에 소개하는 젊은 갤러리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그중 갤러리 스탠, 갤러리 기체, 실린더, 에이라운지, 디스위켄드룸,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등이 올해 아트부산에 참가합니다. 컬렉팅을 처음 도전하시는 분이라면 영 갤러리를 위주로 돌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리처드그레이, 데이비드 호크니, Pictures at an Exhibition


 또한 아트부산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특별전(Experiment). 올해에는 데이비드 호크니, 장 프루베, 백남준, 오스틴 리 등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운 미술관급의 14개의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기 강연 프로그램 컨버세이션스(Conversations)는 Meet Galleries, Meet Artists, NFT Talk로 구성해 미술계 영향력 있는 갤러리와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을 가진다고 하는데요. 부산 주요 갤러리와 문화공간을 방문하는 아트버스(Art Bus), GroundX와의 NFT 프로그램 등 미술을 사랑하는 아트러버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미술 프로그램들이 마련될 예정이니, 여행을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꼭 방문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부산에서 만나볼 수 있는 추천 전시회들 



| 각진 원형 : 김용관

 5월에는 어린이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대미술을 아이와 함께 즐겨보고 싶었던 분들이라면 여기,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준비한 어린이 특별 전시 <각진 원형 : 김용관>을 관람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김용관 작가는 주로 과학과 수학적 사고 체계를 응용한 작품 세계를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수학자들의 연구를 토대로 완결된 도형을 자르고 붙이며 원에 가까운 도형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작품화하여 선보이는데요. 작가의 상상을 기반으로 형태를 바꾸는 작품들과 함께하며 어린이들은 공간과 조형미에 대한 감각을 키우게 됩니다. 단순한 도형의 물리적인 관계 뿐만 아니라 나와 타인의 관계, 사회의 모습 등 추상적 차원의 사고까지 뻗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하네요.


  부산시립미술관 유튜브에서는 이번 전시와 작품을 소개하는 교육용 영상을 공개하고 있으니, 관람하시기 전 미리 영상을 시청하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거의 정보가 없는 전시

 전시회를 방문하면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리플렛 혹은 전시서문이죠. 전시 개요와 함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소개 등 관람객에게 사전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그런데 여기, '거의 정보가 없는 전시'가 있습니다.


 바로 부산현대미술관에서 기획한, 제목 그대로 '거의 정보가 없는 전시'인데요. 왜 이런 전시를 기획했을까요? 예술 작품, 특히 감상자들에게 '난해하다', 혹은 '어렵다'는 평을 듣곤 하는 동시대 예술 작품. 전시의 기획의도는 이같은 감상자와 동시대 예술의 불화를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와 작품에 익명성을 강제로 부여하고, 그로써 예술계 구성원들에게 주어진 역할의 장벽을 파괴하고자 합니다. 


 '거의 정보가 없는 전시'는 예술 작품을 자족적 완전체로 여기기 위해 예술 작품의 전기적, 경제적, 문화적, 사회정치적 맥락 등을 지시하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1. 작가명

2. 작품명

3. 제작 연도

4. 작가 및 작품 설명


  전시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작품의 매체 및 기법과 규격 같은 요소로만 제한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적 사유를 되도록 쉽게 펼쳐놓기 위해 가능한 한 복잡하고 난해한 예술 작품은 피하고, 순수 감각적인 문제들로 국한했다고 합니다. 전시 기획글 역시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QR코드와 브로슈어로 대체하였으며, 읽지 않아도 감상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네요. 특히 작품의 감상평을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어, 감상자와 동시대 예술의 화해를 위한 연구자료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공하지 않는 4가지 정보는 7월 1일 금요일에 공개됩니다. 정보 공개 후 다시 방문하면 작품에 관한 정보와 함께 정보 공개 전과 후의 감상평을 비교해볼 수 있다고 하네요. 정말이지 신선하고 실험적인 전시가 아닐 수 없죠? 


다양한 전시와 행사가 기다리는 5월. 

가족, 친구들과 함께 부산으로 떠나 예술의 향취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글 | 아트맵 에디터 이지민



* 본 글은 부산문화재단과 함께 한 유료 프로모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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