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BUSAN 2022 미리보기
프리미엄 아트페어를 표방하며 부산광역시의 대표적인 미술 행사로 자리잡은 아트부산 ARTBUSAN !
작년에는 무려 8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역대 최대 관람객 수를 기록하고, 총 판매액 350억 이상으로 국내 미술시장 최대 판매액을 갱신하는 신기록을 보여줬습니다. 그만큼 국내에서 미술을 향한 관심이 뜨거워졌다는 증거이기도 한데요.
아트부산이 2022년에는 더욱 커진 규모와 다채로운 구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아트부산 2022, 미리 돌아볼까요?
5월 12일에 있을 VIP Preview를 시작으로 5월 13일 퍼블릭 오픈을 거쳐 5월 15일까지 성대하게 개최될 예정인 아트부산 2022. 올해에는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지 않을까 하는 미술계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는데요. 그만큼 아트부산 주최 사무국에서도 더 까다롭고 세심한 운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무국의 심사를 거쳐 총 133개(국내 101개, 해외 32개)의 갤러리만이 참가 승인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중 40개(국내 19개, 해외 21개) 갤러리는 올해 첫 참가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보장된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새롭고 신선한 아트페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가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올해에는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알렉스 카츠(Alex Katz), 하우메 플렌자(Jaume Plensa)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전속 갤러리로 잘 알려져 있는 미국의 그레이(Gray) 갤러리가 처음으로 참가합니다. 그레이 갤러리는 팝 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그 작품가가 5,750,000달러, 즉 한화로 약 7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올해 아트부산의 출품작들 중 최고가인 수치인데요. 그래서인지 개막 전부터 콜렉터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하네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로 손꼽히며 2021년에는 서울 한남동에 갤러리를 개관한 타데우스 로팍(Thaddeus Ropac). 작년보다 더 큰 사이즈의 부스로 참가한다고 합니다. 독일의 페레스 프로젝트(Peres Projects)는 올해에도 역시 매력적인 부스 디자인으로 콜렉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고, 최근 서울 청담동에 갤러리를 신규 개관한 홍콩의 탕 컨템포러리 아트(Tang Contemporary Art), 뉴욕의 투팜스(Two Palms), 홍콩의 화이트스톤 갤러리(Whitestone Gallery)까지. 작년 프리즈, 피악 아트페어에서 인기를 모은 독일의 영 갤러리 에프레미디스(Efremidis)를 포함해 32개의 해외 갤러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해외 갤러리는 한국에서 만나보기 힘든 만큼, 아트페어를 통해 짧은 시간 관람 기회를 얻고는 했는데요. 아트페어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점차 국내에 지점을 내는 해외 갤러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미술 시장의 흐름이 한국으로 흐르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니, 미술 애호가로서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국내에서는 먼저 국제갤러리와 갤러리현대, PKM갤러리, 학고재 등 최정상 갤러리 8곳이 가장 큰 부스(160㎡)로 참여합니다. 국내에서도 손꼽힐 만큼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곳들인 만큼, 과연 어떤 동시대 미술 작품을 선보일까 기대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영 컬렉터들이 적극적으로 미술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미술 소비계층이 눈에 띄게 달라진 바 있는데요. 비교적 안전하고 유명세 있는 작품을 구매하며, 소장품을 오픈하는 것을 꺼렸던 기성 컬렉터와는 다르게, 영 컬렉터들은 실험적이고 개성 있는 작품을 구매하며 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본인의 컬렉션을 거리낌없이 공개하고 소통하기도 하고요.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반영하여, MZ세대 컬렉터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영 갤러리들이 아트부산에 참여합니다. 갤러리 스탠, 갤러리 기체, 실린더, 에이라운지, 디스위켄드룸,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등 참신하면서도 독창적인 갤러리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아트부산의 관람객 역시 젊은 층이 다수 분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트부산에서는 또 하나 인기 있는 볼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미술관급 특별전시 EXPERIMENT!
관람객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작품과 관람객이 하나되는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관객참여형 전시인데요. 작년에는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과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의 환상적인 특별전을 보기 위해 매일 길게 줄이 늘어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올해 역시 다채로운 특별전이 페어장 곳곳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먼저 앞서 소개했던 그레이 갤러리의 긴 부스 한 면 전체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대형 작품으로 장식될 예정입니다. 작품 앞에는 의자가 비치되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고 하네요.
페레스 프로젝트는 3D 프린팅을 매체로 작업하는 오스틴 리(Austin Lee)의 비디오 인스톨레이션을, PKM갤러리는 강이연 작가의 전시를 준비 중입니다. 강이연 작가는 지난 2020년 이대형 아트디렉터가 기획했던 'CONNECT, BTS'에 참여한 유일한 한국 아티스트였을 뿐 아니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의 '한국 : 입체적 상상' 전시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작품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또 국내 최대 NFT 플랫폼인 GroundX와 함께 NFT Art Awards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행사에 참가하는 갤러리들의 신청을 받아, 4명의 작가를 선발한다고 하는데요. 최종심사에 확정된 4인의 작가는 아트부스 기간 동안 NFT 부스에서 특별전을 진행합니다. 이 역시 아트부산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또 아트부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컨버세이션스 프로그램이 있죠. 국내외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명사들을 초청해 미술계의 트렌드를 살피고 다양한 미술 담론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는 기회인데요. 이번 강연은 Meet Galleries, Meet Artists, NFT Talk으로 구성됩니다. 올해는 특히 숯의 화가로 유명한 이배 작가가 참가한다는 소식이 들리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현재 아트부산 홈페이지에서 강연 신청을 받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서둘러 신청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래에 링크를 첨부했습니다.
아트부산 컨버세이션스 신청 : https://artbusankorea.com/theme/basic/sub/nsub03_01.php
이외에도 행사 기간 동안 매일 1회 운영하는 투어 프로그램, 'ART BUS'가 있습니다. 당일 선착순 현장접수로 진행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아트부산과 함께 부산을 여행하듯 미술을 즐겨볼 수 있습니다. 루트는 다음과 같다고 하네요 .
BEXCO(오후 2시 출발) - 뮤지엄 원(치유의 기술) - 가나아트(도성욱 작가 개인전) - 조현화랑(이배 작가 개인전) - F1963 국제갤러리(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 F1963 아트 라이브러리(자유 이용) - BEXCO
아트부산과 함께, 5월의 부산은 뜨거운 열기가 가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 이슈가 조금 옅어진 지금, 부산에서 문화예술의 물결을 흠뻑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 | 아트맵 에디터 이지민
* 본 글은 아트부산과 함께 한 유료 프로모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