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 그리고 키아프 플러스까지.
지금, 서울이 들썩들썩합니다. 오는 9월 2일, 국내 최고 권위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과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이 동시에, 그것도 손 잡고 개관한다는 소식에 미술계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전체 행사에 참여하는 전 세계 갤러리를 합하면 약 350개 이상. 그야말로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즈 서울은 9월 2일부터 5일까지, 키아프 서울은 9월 2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COEX)에서 열리며, 통합관람권으로 키아프 서울(코엑스 1층 전체)과 프리즈 서울(3층 C, D홀)을 모두 관람할 수 있습니다.
Kiaf SEOUL 2021. Photo by Kiaf SEOUL Operating committee. Courtesy of Kiaf SEOUL.
키아프 서울은 2002년 첫 문을 연 한국 최초의 국제 아트페어입니다. 키아프 서울이 전통적 미술품인 회화를 주로 선보였다면, 올해 21회 차부터 젊은 갤러리를 주축으로 NFT·뉴미디어아트 등 새로운 예술 장르를 선보이는 '키아프 플러스'(9월 1일 - 5일, 세텍)를 새롭게 런칭하며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키아프 플러스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세택(SETEC,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전관에서 펼쳐지며, 11개 국가와 지역에 소재한 73개 갤러리가 참가합니다.
#1 - Minoru Onoda, SAKUHIN 62-Y, 1962, Oil, gofun and glue on plywood image 91 x 61.5 x 4 cm ( 35 7/8 x 24 1/4 x 1 5/8 in. ) framed 94 x 64 x 3.8 cm ( 37 x 25 1/4 x 1 1/2 in. ) ONODA11212 / W097/JP/RA Photocredit: Shigefumi Kato, © Estate of Minoru Onoda, Courtesy Anne Mosseri-Marlio Galerie, Switzerland
#1- Kim Kulim, <Yin and Yang 9-S, 131>, 2009, Mixed media on canvas, 194 x 260 cm (2pcs) ⓒ Kulim KIM, Gana Art
이번 키아프 서울에는 17개국 국가에서 164개의 갤러리가 참가하는데요. 키아프 2021에서 이어 참가하는 에스더 쉬퍼·페로탕·화이트 스톤 뿐 아니라 미국 아낫 엡기·스위스의 안네 모세리-말리오 갤러리 등 서울에 처음으로 얼굴을 비치는 해외 갤러리도 있습니다. 국제갤러리·가나아트·금산갤러리 등 한국 주요 갤러리도 총출동하여 유영국, 이승조, 김구림 등 국내 유수 작가들의 작품을 내겁니다. 특히 갤러리 당 한 작가만 출품할 수 있는 솔로 섹션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단 16개의 갤러리만 최종 참가 승인을 받은 솔로 섹션에는 오스트리아의 캔들 호퍼, 필리핀의 스테파니, 한국의 백아트 등이 전 세계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귀추라고.
아트바젤·피악과 함께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 말미에 올해, '서울'이 붙습니다. '프리즈 서울'은 프리즈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며, 공식 개막에 앞서 8월 29일부터 '프리즈위크 (Frieze Week)'를 통해 서울에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프리즈 서울에는 가고시안·페이스 아우저앤워스·리만 머핀 등 20여 개국의 110개 갤러리가 참가하고, 메인·포커스 아시아(FOCUS ASIA)·프리즈마스터즈(Frieze Masters)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Kimiyo Mishima, Comic Book 03, 2003. Painted on melted slag. Courtesy of Sokyo Gallery Photo by Yuji Imamura
Giorgio de Chirico, L'addio dell'amico che parte all'amico che rimane, late 1950s, oil on canvas. Courtesy Tornabuoni Art
메인 섹션의 주요 갤러리들의 작품은 물론, 2010년 이후 아시아를 기반으로 개관한 갤러리의 아티스트 작품을 선보이는 포커스 아시아(큐레이터 크리스토퍼 루, 장혜정), 피카소·앙리 마티스·백남준·곽인식 등 20세기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프리즈 마스터즈(디렉터 네이선클레멘트-길레스피)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아트 마켓을 주도하며 세계 미술인의 축제가 될 것"이라는 키아프와 "프리즈는 그림 장사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라는 프리즈의 말대로, 아트페어뿐 아니라 풍성한 문화예술행사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토크 프로그램 :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미술, 그리고 미래(art&tech)"
아트페어 기간 중 코엑스 2층 스튜디오 159에서 9월 3일(토)부터 5일(월)까지 3일간 9개 토크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키아프·프리즈 공동 기획으로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미술, 그리고 미래(art&tech)'라는 주제 하에 팬데믹 이후 변화한 미술시장을 반추하고,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방안과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함이죠. 토크 프로그램에는 서펜타인 갤러리 대표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M+미술관 광장 수한냐 라펠, 뉴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카이스트 교수인 이진준, 큐레이터 케이트 림 등 국내외 석학 및 미술계 저명인사 및 작가가 초청됩니다.
We Connect Art & Future, KIAF and INCHEON AIRPORT 2022 Exhibition
키아프 x 인천공항공사 특별전 : 《We connect, Art & Future, Kiaf and INCHEON AIRPORT》
키아프와 인천공항공사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특별전을 선보였습니다. 여행객의 발걸음에 잠시 휴식을 주고,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을 관람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컬렉터들에게 ‘한국 예술 축제의 첫인상’으로 준비한 《We connect, Art & Future, Kiaf and INCHEON AIRPORT》에는 20개의 갤러리가 참가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9월 25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 내 메자닌 층.
프리즈 필름 (Frieze Film) : 'I Am My Own Other'
로즈 앤젤로스의 예술(GYOPO)과 서울의 예술(WESS)이 만났습니다. 이 두 아트콜렉티브가 공동으로 기획한 2022 프리즈 필름 'I Am My Own Other'에서는 한국, 또는 다양한 한국계 예술가(팀)의 영상 작업 10점을 소개하는데요. 젠더·국가·인종·기술 발전에 따른 개인의 정체성에 관해 니키 리·이재이·차재민·장서영 등 실력파 작가들의 시선들로 탐구할 수 있습니다.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종로구 ‘막집’과 ‘투게더 투게더’에서 상영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미술계에 주목된 세계적인 관심, 그중에서도 전례 없이 특별한 가을바람이 불어올 서울. 과연 9월의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요? 프리즈 & 키아프 서울에서 만나보세요!
글 | 아트맵 에디터 이고은
자료 | 2022 Kiaf 서울 (이미지 제공), 2022 PRIEZE (이미지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