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저나 노을 본지가 오래 되었네, 오늘 노을 한편 어때요?"
노을이 가장 명확하게 아름다운 점은 바로 그 순간에 있다. 그 순간밖에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매일의 일출과 일몰을 신기하게도 매일 다르다. 그러기에 매일의 노을도 다르다. 익어가는 색감이며 해의 움직임은 그 순간마다 새로운 법이다. 그렇기에 자연 중에서도 그중 노을은 순간을 담는다. 매일 다른 색으로 빛나거나 불타는 모습은 내게 순간을 사랑할 수 있게 한다. 그를 바라보면 나는 이 순간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음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