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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노 Art Nomad Dec 10. 2024

#05 가격차별

『브리태니커』"가격차별" (1998)

사진 출처 : Pinterest, "James Tierney"의 "Thanksgiving Econ"

https://pin.it/1ayu6Hcdd 



* 저는 브리태니커 사전을 읽으며 새로운 정보를 얻기도 했고 이미 제가 알고 있던 사실이나, 제가 본 콘텐츠, 제가 작품을 쓰려 조사했던 정보들과 연관 지어 생각하기도 했어요. 이하는 백과사전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고 그에 대한 저의 경험이나 생각, 읽어봤거나 검색한 것 등을 정리한 것입니다. 부담 없이 읽으시면 좋겠네요.  


* 혹시나 오류를 발견하셨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브리태니커』"가격차별" (1998)


가격차별


판매원가가 동일한 1가지 품목의 상품을 서로 다른 구매자들에게 각기 다른 가격으로 판매하는 관행.       


국산 제품을 해외 직구로 사면 더 싸다는 이야기는 꽤 오랫동안 들었다. 뼛속 깊이 사대하는 나라라며 한탄하는 댓글도 종종 보았다.


우리나라 대표 상품으로 갤럭시 폰이 떠올랐고 검색엔진에 해외 직구를 검색해 봤다.


오마이뉴스_ "나는 왜 갤럭시 휴대전화를 해외 직구로 구매했을까?"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058243


위 기사의 필자는 갤럭시 A15를 북미나 유럽 등지의 나라에서 산 것이 아니었다. 중동으로부터 직구했고, 한국 핸드폰과의 사양을 자세히 비교해 놓았다. 중동 옵션이 저장용량은 두 배가량 되는데 가격은 7만 원가량 싸다. 불편한 점은 중동 달력이 기본 옵션이라는 것과 통화 녹음기능과 셔터음 미지원, 삼성페이를 쓸 수 있는 MST 결제가 미지원된다는 점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일은 우리나라에서만 있었던 게 아닌가 보다. 이 사례로 국산 제품의 가격 다중화가 우리나라가 사대하는 민족성을 가졌기 때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독일 산업계에서 또 다른 형태의 가격차별을 실시했다. 그들은 높은 관세를 이용해 국내가격을 높게 유지하면서 해외 판매에서는 손해를 보는 방법을 썼는데, 이를 통해 해외시장을 장악했다.      


내수 시장만 가지고는 기업을 유지하기 힘들어 해외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 인구는 대략 5천만 명이다. 한 브랜드에서 아무리 물건을 잘 만들어도 소비자 100%가 해당 브랜드를 선택하는 건 말이 안 된다.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 셋 중 하나만 해당 브랜드를 선택해도 대단한 성공이지만, 인구 5천만 명 가지고는 아무래도 시장이 작다.


1910년 독일의 인구는 약 6천2백만 명. 아마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독일과 우리나라는 꽤 역사적 연대가 깊다. 매개인 일본을 통해서 말이다.


일본의 대륙법은 독일법을 모방했고, 그런 일본의 대륙법이 식민을 통해 한국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가 차이나 칼라라고도 부르는 일본의 가쿠란 교복은 프로이센 군복을 모방했고, 그런 일본의 교복은 식민을 통해 한국에 들어와 80년대 초까지 교복의 표준이었다.  


그러니 내수보다 해외 시장에 물건을 더 싸게 내놓아 해외 시장을 장악하는 이 수법은 어쩌면 일본이 독일로부터,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가격차별 항에는 황당한 가격 다중화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20세기 후반 미국에서는 어떤 소매회사들이 가난한 지역에서 가격차별에 더욱 열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몇몇 논평자들이 지적했다. 그 소매회사들은 가난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부과하거나, 아니면 동일한 가격에 더 열등한 상품을 판매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가난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부과하다니. 희소성에 입각한 가격차별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었지만 미국에서의 실질적인 지역 간 가격차별 사례를 발견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곧 드라마 「센스 8」에서 본 어떤 장면이 생각났다.


케냐의 나이로비에 사는 운전기사 카페우스는 어머니를 위해 HIV 약을 구입하려 하는데 공급은 적고 수요가 많아 부르는 게 값이다. 그나마도 제대로 된 약인지 확신할 수 없다.


이 약은 인도 뭄바이의 사는 약학자 칼라의 연인 라잔의 제약회사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제약회사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재고처리를 제3세계에 하고 있었다.


이런 걸 경제학에서는 1급 가격차별이라고 한단다.


가격 차별에는 물론 순기능도 있다.


하나를 살 때보다 열 개를 묶음으로 살 때 가격은 하락하는 경우다. 그 반대로 전기, 수도 요금 누진세도 멀리 보자면 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걸 경제학에서는 2급 가격차별이라고 한단다.


더 자세한 가격차별 사례와 분류는 다음 블로그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출처] [가격차별] (feat. 제1급 가격차별, 2급 가격차별, 3급 가격차별)|작성자 동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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