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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n Money in New York Jan 20. 2024

[100 챌린지] 단지의 독서노트_25

미술의 원리

과학자의 미술관

저자 전창림. 이광연. 박광혁. 서민아

출판 어바웃어북

2021.03.29.

선과 색의 싸움은 회화의 역사에서 가장 치열하고 가장 오래된 싸움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흥미로운 것은 선과 색의 논쟁에 한 걸음 더 들어가보니 수학과 화학이 있다는 사실이다.

색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빛'이다. 물리학에서 빛은 입자성과 파동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 빛의 입자, 즉 광자 자체로는 아무 색도 없다. 파동에 의해 생긴 스펙트럼으로 색이 결정되는 것이다. 파장이 길수록 붉은색을 띠고, 파장이 짧을수록 푸른빛을 띤다.

파란색은 정적이고 침체되는 색으로 느껴지지만 파란색 자체의 스펙트럼은 매우 역동적이다. 파란색은 주파수가 크고 진동이 심하여 에너지가 강한 색이다.

수학: 황금비율, 대칭법, 투시원근법.

선으로 표현.

선을 강조한 화가들: 라파엘로, 푸생, 앵그르

화학: 안료, 명암법, 색채원근법

색으로 표현.

색을 강조한 화가들: 티치아노, 루벤스, 들라크루아

빛의 예술: 스테인드글라스

신의 속성을 표현하는 빛을 얼마나 신성하고 신비롭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유리 내부에 분포한 금이나 은 등의 금속 나노입자 성분이 섞이며 이미 퀀텀닷 기술로 다채롭고 풍부한 색을 만들었었다. 신을 그리던 빛은 오래 전부터 인류의 미래를 바꿀 정교한 나노과학을 품고 있었다.

미인츠 성 슈테판 교회 스테인드글라스. 샤갈.

파리 오페라하우스의 천장화 <꽃다발 속의 거울> 샤갈.

프랑스 랭스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샤갈

나노라는 용어는 파인만 박사가 바닥에는 풍부한 공간이 있다라는 제목으로 연 물리학 강연에서 처음 등장했다. 파인만은 이 강연에서 원자나 분자 수준에서 물질의 성질에 관해 처음 언급했다. 1986년 이전.

작은 금속 입자로 인해 유리 색깔이 바뀌는 기술은 무려 4세기경 고대 로마 시대 작품 <리쿠르고스 컵>에서 찾아볼 수 있다. 평소에 녹색으로 보이지만 컵 안쪽에 빛을 쏘이면 붉은 마젠타 빛깔로 변한다. 1990년대 미세한 나노입자를 관찰할 수 있는 현미경이 개발되면서 컵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런던 대영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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