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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n Money in New York Feb 05. 2024

[100 챌린지] 단지의 독서노트_47

가치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최인아 대표가 축적한 일과 삶의 인사이트

저자 최인아

출판해냄출판사

발행 2023.04.19.

교회를 짓는 건축 현장에서 일하는 석공 세 사람에게 누군가 질문을 던졌다.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첫 번째 석공의 답은 이랬다. “보시다시피 돌을 자르고 있소. 내내 이러고 있자니 지겨워 죽겠소.” 두 번째 사람이 답했다. “돌을 열심히 자르고 있잖소. 덕분에 우리 가족이 먹고살고 있지.” 세 번째 석공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하느님의 성전을 짓고 있습니다.”

이 두 일화는 일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종종 인용되는 것들이다. 여기에 조금 더 보태자면 저는 ‘같은 회사, 같은 사무실에서 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일에 대한 정의는 사람 수만큼 다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사람 수보다 더 다양할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일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고민할 때마다 다른 정의가 생겨나니까.

브랜딩은 ‘실체를 바탕으로’ 인식을 만드는 작업이다. 실체가 허약한 이미지는 일부 사람들이 얼마간 좋아해 줄 수 있지만 오래가진 않는다. 막상 쓰거나 경험해 봤을 때 불만족스러운 상품은 반복구매로 이어지기 어렵다. 그러니 자신을 하나의 매력적인 브랜드로 만들어가려면 마땅히 실체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이 실체는 고객에게 가치로 드러난다. 그 브랜드를 반복적으로 선택할 이유로서.

‘내가 고객이라면 기꺼이 나라는 브랜드를 선택할까?’ 그것이 두고두고 자신에게 유익한 질문.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사람은 그 답을 찾으려 애쓰기 시작하기 마련이다. 자신을 브랜드로 여기는 일의 유익함은 '나는 어떤 가치를 갖는지, 어떤 가치를 생산해 제공할지'를 따져 묻고 좀 더 나은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노력은 장기적인 성장을 가져다줄 테니 누군가를 원망하고 화내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훨씬 도움이 된다.

자신의 브랜딩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어떤 브랜드가 될지, 그를 위해 어떤 노력과 준비가 필요한지 아는 것의 시작은 지금 현재의 나를 객관적이고도 냉정하게 인식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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