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챌린지] 단지의 독서노트_74

생각과 말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EBS [인문학 특강]

최진석 교수의 노자 강의

저자 최진석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행 2015.03.12.

생각의 터전이란 ‘뇌’를 말한다. 불에 익힌 고기를 먹기 시작하면서 생고기를 소화하던 에너지를 뇌 발달에 쓸 수 있게 되고, 두껍고 강한 턱뼈와 치아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다. 넓어진 공간에서 혀가 자유롭게 움직여 언어 사용을 가속시켰다.

언어=생각,

결론은 불을 사용하게 됨으로 인간이 하는 생각의 양과 질이 많아지고 발전했다.

신석기시대 후기에 중국에서 시작된 된 종법제도는 일부일처제, 적 장자 부 지위계승을 하며, 중국역사 전체를 관통하는 의식구조의 중요한 기틀이다. 우리나라에도 혈연과 나이를 중시하는 문화의 영향을 끼쳤다. 종법제도는 생각의 변화를 보여주며 혈연에 몰두한 인간이 자신의 존재근거와 행위의 정당성을 확인하려는 시도이다. 주나라가 천명을 받은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정당성 문제를 야기할 때 ‘덕’이라는 개념이 출현했다. 덕이 있으면 천명이 오고, 덕을 잃으면 천명도 떠날 수 있다는 것. 제사를 통해 정화된 마음, ‘덕’으로 고안된 절차를 따르는 것을 ‘예’ 라고 불렀다.

자연과 인간, 세계와 인간의 관계 문제를 다루는 철학의 차원에 이르렀다. 은나라는 신과 귀신을 우선시 하고 인간 간의 관계에 틀이 없었다면, 주나라는 덕을 중심으로 신과 귀신을 따로 하고 인간 존재의 힘을 믿고 스스로 존엄성을 가지고 활동했다. [진인사대천명]

송나라 철학자 주희는 실체가 없던 덕을 ‘무엇’으로 규정하면서 명사화했다. 그는 대학장구서에‘하늘이 사람들을 낸 이래로 이미 인, 의, 예, 지의 본성이 누구에게나 부여되어 있다.’ 라고 덕을 본성화했다. 덕의 의미는 하늘의 뜻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준비된 가장 순수하게 정제된 마음의 상태였다. 공자는 논어에 ‘길가에서 들은 소문들을 여기저기 옮기고 다니는 것은 덕이 없기 때문이다.’ 라고 하기도 했다. 내적인 힘을 잃어버려 편견에 갇혀있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