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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n Money in New York Mar 18. 2023

한식과 녹차 그리고 자동차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웨스트 첼시에 위치한 제네시스 하우스는 제네시스를 홍보하는 쇼룸이자 한식을 기본으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식당 겸 카페이자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휘트니 미술관에서 가까워 미술관에서 작품 관람을 한 후 제네시스 하우스 2층 카페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책을 읽기 좋은 공간이다.


1층은 제네시스 자동차를 구경하고 콘셉트 카 등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딜러 샵에서는 구경만 하기 부담스럽지만 이곳에서는 얼마든지 괜찮다. 게다가 모두가 친절하다. 2층으로 올라가면 카페에서 커피, 전통 차, 간단한 한국식 스낵을 먹을 수 있는데 저녁식사 시간부터 식사주문이 가능하다.


레스토랑은 코스 한정식과 한국 전통주 등이 제공되는데 1인당 $175 불 정도로 비싼 편이다. 게다가 주류 페어링을 더하면 여기에 $115 이 추가된다. 비싸다고 느끼는 이유는 내가 한국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비빔밥과 너비아니를 중심으로 한 한식 코스를 이렇게 먹는다면 2 사람이 500불 이상을 지출해야 하는데 한번 정도 먹어 볼 수는 있지만 자주 먹기에는 부담스럽다. 비빔밥을 메인으로 하는 세트메뉴를 이 가격에 먹고싶은 마음은 쉽사리 들지 않는다. 제사를 지낸 후 남은 나물 반찬을 처리하듯이 대충 슥슥 비벼먹는 비빔밥이 얼마나 맛있던가? 물론, 단품 메뉴도 있으니 비빔밥을 $35에 맛보고 싶다면 한번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카페공간은 너무나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라 약간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자주 들르고 싶은 곳이다. 자동차, 한식, 명품 브랜드에 관련된 서적들이 준비되어 있어 한국식 마루에 앉아 천천히 차를 즐기며 책을 볼 수도 있다.


이 공간은 수익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개념의 공간으로 봐야 할 듯하다. 첼시에 있던 렉서스 라운지는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문을 닫았다. 제네시스 하우스는 규모도 훨씬 큰 데에다 자동차 쇼룸도 함께 있으니 쉽게 문을 닫을 것 같지는 않다.


이 공간이 계속 존재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이라인을 따라 걷다보면 이 공간을 볼 수있는데 앞으로 휘트니 미술관에 갈 때마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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