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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n Money in New York Mar 28. 2023

대중의 시각으로 보는 뉴욕의 미술시장

affordable art fair New York2023(spring)

지난 일요일 뉴욕 어포더블 아트페어가 마무리되었다. 봄이라 그런가 지난 2022년 가을 열렸던 페어보다 훨씬 활기차고 붐볐다. 역시 뉴욕 미술시장의 꽃은 봄인가 보다.


어포더블 아트페어는 지역의 대중적인 아트컬렉터를 위한 아트페어이다. 런던에서 프리즈 아트페어가 성공하자 그 주변에 생긴 위성 아트페어로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핑크색 태이프로 포장한 작품을 들고 지하철을 타는 마케팅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었다. $10000 이하의 작품만 취급하여 하이엔드 아트마켓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대중적인 미술시장도 필요하다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이번 뉴욕 페어에서는 지속적으로 전시에 참여한 부스들이 확실히 판매율이 좋았던 모습을 보였다. 주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가볍게 들러 집을 장식할 그림을 사기 위해 방문하기 때문에 단골 고객이 상당수 있는 갤러리도 있다. 따라서 무겁고 웅장한 작품보다 장식적이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이 팔렸으며 가볍게 구매가 가능한 500불 이하의 작품들의 판매율 또한 매우 좋았다.


판매 여부를 물어보지 않아도 갤러리스트들의 표정이나 에너지를 보면 페어의 판매율을 짐작할 수 있다. 아트페어 마지막 날이 되면 갤러리스트 들은 매우 지치고 피곤하다. 그림이 잘 안 팔린 경우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이번 봄 어포더블 아트페어에서는 거의 모든 갤러리스트들의 표정에서 활기가 넘쳤다. 이미 그림을 다 팔고 벽이 비어 있는 부스도 있었고 피곤해 지친 분들을 찾기가 어려웠다.


한국의 대중마켓 즉 5억 원 이하의 마켓은 경기의 불안정함으로 인해 급격히 침체되었다고 한다. 뉴욕이 대중마켓은 아직 여전히 건재하다. 이를 통해 추 후 열리게 될 프리즈 아트페어 기간 미술품 판매율도 예측해 볼 수가 있다. 하이엔드 마켓이 잘 되더라도 대중마켓은 잘 안 되는 일이 있는 반면 대중마켓의 사정이 좋은데 하이엔드 마켓이 잘 안 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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