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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n Money in New York May 13. 2023

뉴욕이 시작된 곳 sea port

뉴욕의 밤과 낭만

브루클린 브리지가 보이는 이곳은 seaport라고 한다. 세계 경제의 중심 월 스트리트에서 조금만 걸어오면 이렇게 아름다운 항구가 있다. 예전에는 수산물 도매업이 업종의 대부분이었고 밤이 되면 혼자 다니기 무서운 아주 험악한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시티 크루즈가 다니고 브루클린과 롱아일랜드를 이어주는 워터 택시가 서는 선착장이 위치한 곳으로 공연장, 식당, 카페 등이 즐비해있는 핫한 곳이다. 브루클린에 자리를 잡았던 초기 요크 정착민들은 물가를 건너와 이곳에서 새로운 터를 잡았다. 그렇게 뉴욕은 생겨났다. 이곳에 오면 씨 포트 박물관이 있는데 박물관에 그 역사가 아주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 쇼핑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고 지적 호기심이 많은 이들에게도 만족스러운 곳이기도 하다. 또 뉴욕에서 공부를 했던 제일모직 이서현 대표가 이곳에 있던 꼬르소 꼬모를 보고 영감을 받아 지금 청담동에 매장을 세웠다.


얼마 전 뉴욕의 대표적인 스타 셰프 장 조지가 이곳에 식료품점, 식당, 카페 등을 한 곳에 모아 놓은 콘셉트의 ‘Tin bulillding by Jean George’를 만들었다. 요리에 필요한 신선한 식재료들은 아주 고 품질이었고 요즘 인기가 많고 한식에서 자주 쓰이는 양념치킨, 짜장 소스등도 제작해 놓았다. 당연히 다양한 플레이버의 올리브 오일도 있었다.


식사는 범선이 보이는 물가에서 하고 싶었다. 이곳에는 한국식당을 포함 한 다양하고 힙한 분위기의 식당과 바가 많은데 ‘Carne Mare’라는 곳에 들어가 볼로네제 파스타와 12시간 저온에서 구운 스테이크를 먹었다. 식사는 대만족!! 식전에 무료로 제공되는 마늘가루 빵과 파스타가 특히나 맛있었다.


한국에도 한강변에 식당들이 있기는 하지만 차이점을 이야기하자면 뉴욕에는 돈을 내고 즐기는 공간과 무료로 즐기는 공간의 괴리가 크지 않다는 점인 듯하다. 고급진 식당들 앞으로 시민들이 무료로 앉아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아주 잘 마련되어 있는데 그 경계가 불분명하여 사람들이 자유롭게 섞인다.


시티 크루즈 선착장 옆으로 보이는 야외 클럽을 바라보니 싸구려 테킬라 샷 한잔에 기분이 좋아졌던 20대 시절이 떠올랐다. 지금은 또 다른 설렘과 행복이 있지만 말이다. 오래된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뉴욕의 밤은 이렇게 아름답고 낭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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